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文 뒤편에 앉은 朴… 尹, 두 전직 대통령 직접 환송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취임식 이모저모

朴 사면 이후 처음으로 文 만나

천안함 생존자들 취임식에 초대

국민희망대표 尹 내외와 단상에

청와대 개방 행사도 이원생중계

세계일보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왼쪽)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된 후 처음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한 자리에서 만나 인사를 나눴다.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서 윤 대통령은 단상 위로 올라온 뒤 제일 처음 고개를 숙여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악수했다. 이후 뒤쪽에 앉아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도 인사를 나눴다. 보라색 재킷을 입고 온 박 전 대통령은 취임식이 끝난 이후 밝은 표정으로 문 전 대통령과 악수를 나눴다.

두 전직 대통령은 취임하는 대통령 부부와 외국에서 온 사절단들과 더불어 단상 위쪽에 설치된 자리에 앉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가장 앞줄에 가운데에 마련된 자리에 앉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바로 뒤쪽에 외국 사절단들과 함께 앉았다.

취임식이 끝난 뒤에는 윤 대통령이 관례에 따라 무대 아래까지 내려가 이임하는 문 전 대통령 내외를 환송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무대에서 내려온 박 전 대통령을 환송했다.

이번 취임식에는 천안함 생존자들도 초청받았다. 평소 천안함 피격 사건에 관해 관심을 기울여 온 보수 정부의 성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최원일 천안함 전 함장이 참석했고 천안함 생존자 전준영씨가 취임식의 문을 열었다. 전씨는 병역 명문가 간호장교 김나영 소령, 1288시간의 봉사활동을 해 온 경찰관 김정원 경장, 14년간 헌신적인 구급활동을 해온 성민정 소방장과 함께 취임식에 앞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낭독했다.

세계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후 문재인 전 대통령을 환송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국민희망대표로 꼽힌 20명이 윤 대통령 내외와 함께 단상에 올랐다. 국민희망대표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 역을 연기한 배우 오영수,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특별공로자 1호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인요한(리튼) 등 대통령의 통치 철학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은 화제의 시민들로 구성됐다.

세계일보

국민대표 74인을 비롯한 시민들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에 들어서고 있다. 청와대 개방은 74년만에 처음이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취임식과 함께 청와대 개방 행사도 동시에 이뤄졌다. 윤 대통령의 취임사가 끝나자 청와대의 정문이 개방됐고 청와대가 74년 만에 국민에게 개방된다는 의미를 담아 국민대표 74명이 가장 먼저 입장했다. 이들은 입봄을 먼저 알리는 매화 가지를 흔들며 청와대 안쪽으로 들어갔고 이 모습은 국회 취임식장 무대 좌우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생중계됐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