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왼쪽)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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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전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취임식 행사장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 및 박근혜 전 대통령과 차례로 악수를 나눴다. 두 전 대통령은 밝게 웃으며 윤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광주와 대구에서 온 어린이들에게 꽃다발을 받은 채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180m가량을 걸어 입장했다. 김건희 여사도 윤 대통령의 뒤를 따랐다. 과거 대통령들이 취임식장까지 차를 타고 이동한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윤 대통령은 국민희망대표 20명과 함께 단상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단상에 오르자마자 먼저 도착해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문 전 대통령 내외에게 인사를 건넸다. 문 전 대통령 내외도 윤 대통령과 악수를 하며 축하 인사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정장에 보랏빛 넥타이를 매치했고, 김정숙 여사는 하늘색 한복에 붉은 고름을 달았다.
윤 대통령은 그 뒤편으로 5m 가량 떨어진 곳에 앉아 있었던 박 전 대통령에게도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박 전 대통령은 프릴이 달린 청보라색 재킷에 회색 바지 차림이었다.
이 외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와 고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여사, 고 노태우 전 대통령 장녀 노소영씨,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씨,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씨 등 전직 대통령의 가족들이 모습을 비췄다. 다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건강상 문제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후 식순에 따라 국민의례가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단상 정면 돌출 무대로 나와 취임 선서를 했다.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 =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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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취임식은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슬로건을 아래 진행됐다. 전·현직 대통령과 유족, 국회와 정부 관계자, 각계 대표자와 외교 사절단, 초청을 받은 국민 등 4만1000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재건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견해가 다른 사람들이 서로의 입장을 조정하고 타협하기 위해서는 과학과 진실이 전제되어야 한다"며 "그것이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합리주의와 지성주의"라고 말했다.
아울러 "자유와 번영을 꽃피우는 지속 가능한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며 "한반도뿐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서도 그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의 문을 열어 놓겠다"고 전했다. 북한이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 경제와 북한 주민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계획을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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