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단체도 잇따라 집회신고…경찰, 차량 제한 등 보안 강화
평산마을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 |
(양산=연합뉴스) 박정헌 한지은 기자 = 조용한 경남 양산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앞 광장이 시끌벅적한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1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으로서 새 삶을 시작하는 이곳에 지지자들이 먼저 모여 인사를 준비 중이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지지자들은 광장에 접이식 의자나 돗자리를 깔고 앉았다.
한 손에는 파란색 풍선과 흰색 풍선을 들었다.
파란색 옷과 액세서리를 한 지지자들도 눈에 띄었다.
색색의 풍선을 들고 돗자리에 앉아 간식을 나눠 먹는 모습은 팬 미팅 현장을 방불케 했다.
'대통령님과 함께한 모든 순간이 좋았습니다', '당신의 국민이라서 행복했습니다'라고 적힌 손팻말과 문 전 대통령의 얼굴이 담긴 부채, '이니(문 전 대통령의 애칭)'라고 적힌 머리띠 등 각종 굿즈도 등장했다.
한 지지자가 문 전 대통령의 얼굴이 프린팅된 우산을 펼치자 환호가 일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우산 |
서울에서 온 40대 여성은 "화요일 연차를 내고 문 전 대통령의 마지막을 배웅하기 위해 왔다"며 "마을을 직접 보니 문 전 대통령 내외가 살기 좋은 곳 같다"며 웃었다.
촛불집회 후 5년 만에 문 전 대통령을 본다는 40대 부부는 "공식적으로 문 전 대통령을 만나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경기 파주에서 왔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 반대단체도 잇따라 집회신고를 하며 평산마을에 속속 모여들고 있다.
반대단체인 정의로운 사람들은 이날 오후 2시께부터 마을 외곽인 통도사 삼문 주차장에서 집회할 예정이다.
부산 등지에서 다른 반대단체 회원들도 마을을 찾을 것으로 보여 경찰은 이들을 삼문 주차장에 모이도록 유도해 지지자와 충돌 등 돌발사태를 예방할 방침이다.
평산마을 가는 길 |
경찰은 5천여 명 이상이 평산마을을 찾을 것으로 예상해 문 전 대통령 사저를 둘러싼 평산·서리·지산마을 주민 차량을 제외한 차량의 진·출입을 제한했다.
외부인들은 걷거나 마을버스를 타고 평산마을로 향해야 한다. 마을 입구에서는 소지품 검사도 해야 한다.
문 대통령은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KTX울산역(통도사역)에 도착해 간단한 인사를 한 후 평산마을 회관에서 이웃으로 살게 될 주민들과 첫 대면을 하고 사저로 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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