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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권·공정·연대' 기치 내건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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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여 명 모인 국회 앞에서 취임 선서

정, 재계 인사 총출동해 취임 축하

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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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영욕의 '청와대 시대'를 청산하고 '용산 시대'를 열어 젖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 5년 임기를 시작했다.

윤석열 정부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사회 전반에 몰고 온 상처를 치유함과 동시에 대한민국 경제가 직면한 '삼고(高)현상(고물가·고환율·고금리)'과 '삼저(低)현상(저성장·저출산·저소득)' 등 대내외적 '다중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이날 취임식엔 사전에 초청받은 4만여 명의 국민들이 운집했다. 임기를 마친 문재인 전 대통령 비롯해 박근혜 전 대통령, 정당 대표와 5부 요인이 등이 정계 인사로 참여했다.

경제계 인사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 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와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와 김슬아 컬리 대표 등 국내 10개 스타트업 대표도 참석했다.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포스탱 아르샹쥬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더글러스 엠호프 해리스 미국 부통령 부군, 조지 퓨리 캐나다 상원의장,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등 세계 각국의 외교 사절도 윤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했다.

취임식에 맞춰 국회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국회 경내에 마련된 국민 초청석 사이를 걸으며 국민들과 인사했다. 김건희 여사도 흰색 정장을 입고 동행했다.

20명의 '국민 희망 대표'들과 무대에 오른 윤 대통령은 대국민 앞에 취임 선서를 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국내적으로 초저성장과 대규모 실업, 양극화의 심화와 다양한 사회적 갈등으로 인해 공동체의 결속력이 흔들리고 와해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편,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정치는 이른바 민주주의의 위기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바로 반지성주의"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견해가 다른 사람들이 서로의 입장을 조정하고 타협하기 위해서는 과학과 진실이 전제돼야 한다. 그것이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합리주의와 지성주의"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보편적인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인류 역사를 돌이켜보면 자유로운 정치적 권리, 자유로운 시장이 숨 쉬고 있던 곳은 언제나 번영과 풍요가 꽃 피었다"면서 "번영과 풍요, 경제적 성장은 바로 자유의 확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나친 양극화와 사회 갈등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할 뿐 아니라 사회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도약과 빠른 성장'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도약과 빠른 성장은 오로지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에 의해서만 이뤄낼 수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서도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다"면서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 경제와 북한 주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다"고 자신했다.

취임사를 마친 윤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 내외, 박 전 대통령을 각각 환송한 후 김건희 여사와 국민초청석으로 행진하며 국민들의 축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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