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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천정부지' 식료품 물가에 뿔난 뉴질랜드인들, '업계 경쟁'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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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 소비자 단체가 슈퍼마켓에서 파는 식료품 가격이 비싼 것은 경쟁이 없기 때문이라며 업체 간 경쟁을 끌어내기 위한 청원을 시작했다고 뉴질랜드 매체들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 소비자협회는 계속 오르는 식료품 가격에 맞서 싸우기 위한 청원을 전날 시작했다며 청원은 많은 사람의 서명을 받은 뒤 상거래소비자부 장관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웰링턴에 있는 한 슈퍼마켓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소비자협회는 데이비드 클라크 상거래소비자부 장관에게 전달할 청원에는 상거래위원회 보고서 내용 등을 바탕으로 식료품 소매업체들의 경쟁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상거래위원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푸드스터프스와 울워스 등 뉴질랜드의 2개 대형 슈퍼마켓 운영회사가 하루에 100만 달러(약 8억 원)가 넘는 초과 수익을 내고 있다며 소비자들을 위해 식료품 소매업체의 경쟁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두 회사는 자신들의 수익은 다른 세계적 소매업체들의 수익률과 비슷하기 때문에 절대 과도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소비자협회는 많은 요인 때문에 식료품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시점에서 슈퍼마켓의 수익 수준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소비자들은 크게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협회의 젬마 라스무센 홍보 책임자는 슈퍼마켓이 수익을 내는 것은 당연하지만 현재의 수준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방송에서 "뉴질랜드 슈퍼마켓은 경쟁이 거의 없다. 슈퍼마켓들이 매일 100만 달러 정도의 초과 수익을 내고 있다는 건 뉴질랜드 사람 1명이 1년에 식료품비로 1천 달러 정도를 추가로 내고 있다는 계산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시장 구조가 너무 공고해 다른 업체들은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하려고 해도 불가능하다며 청원은 이런 것을 바로 잡기 위한 것으로 많은 사람이 청원에 서명하면 클라크 장관도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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