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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홀란까지 사준다…펩, 이래도 챔스 우승 못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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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홀란까지 사준다…펩, 이래도 챔스 우승 못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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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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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또 보강에 성공했다. 이제는 정말 보여줘야 한다.

영국 BBC, 스카이스포츠 등 복수 언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노르웨이 출신의 특급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영입에 성공했다. 이적료와 연봉 등 세부 조건 합의에 도달했고, 곧 이적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는 홀란 영입을 위해 바이아웃 금액인 7억500만 유로(약 1010억원)를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홀란은 유럽의 빅클럽들이 모두 영입을 노렸던 공격 자원이다. 2000년생인 홀란은 신장 194㎝의 장신으로 피지컬이 뛰어난데 속도와 기술, 득점력을 두루 겸비해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될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부상으로 인해 23경기에만 출전하고도 21골을 터뜨리는 괴력을 보였다. 원톱 고민이 있던 맨시티 입장에선 최고의 영입이라 볼 수 있다.

홀란의 합류는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부담이 커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년 맨시티 사령탑에 오른 후 2017~2018, 2018~2019, 그리고 2020~2021시즌 총 세 차례에 걸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에도 챔피언 등극이 유력하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의 오랜 염원인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아직 우승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맨시티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으나 첼시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고, 이번 시즌에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몇 차례 정복해본 프리미어리그보다 아직 타이틀이 없는 챔피언스리그가 우선인 맨시티 입장에선 상처가 크게 남은 패배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 부임 전 바르셀로나에서 2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빅이어를 들어올리지 못했고, 맨시티에서도 좀처럼 우승 커리어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과르디올라 감독을 향한 평가도 엇갈린다. 리그 우승을 통해 지도력을 인정하기도 하지만 최고의 스쿼드로 유럽 정상에 서지 못하는 것에 대한 회의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맨시티의 홀란 영입은 빅이어를 향한 열망을 드러낸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이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통해 증명해야 한다. 홀란까지 사줬는데 우승하지 못하면 더 큰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 입장에서는 부담이 더 크게 만드는 영입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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