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전 대통령, 김정숙 여사와 퇴근길
700여명 靑직원과 수천명 인파 몰려
文 "마침내 우린 선진국이 됐다"
"많은 분들 축하, 저는 정말 행복"
문재인 전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 본관을 걸어 나오며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퇴근길 마중 나온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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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여러분, 성공한 대통령이었습니까?
시민들: 네
문 전 대통령: 감사합니다. 성공한 전임 대통령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시민들: 네
9일 오후 6시 공식 업무를 끝내며 5년 간의 임기를 마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청와대를 나오면서, 자신의 퇴근길을 맞이하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문 전 대통령은 시민들의 환호와 박수에 웃으면서 "여러분, 고맙다. 다시 출마할까요"라고 묻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공식 업무 종료 후 참모진들의 배웅을 받으며 청와대 정문을 걸어서 나왔다. 이 과정에서 700여명의 청와대 직원들은 파란색, 흰색 풍선 들고 문 전 대통령 부부를 환송했다. 일부 직원들은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최고의 대통령님은 저의 영광이었습니다' '최고의 1826일' 등 적힌 플래카드를 걸고 응원하기도 했다.
청와대 정문 앞에서 분수대까지 이어지는 문 전 대통령 부부의 퇴근길에는 수천 명의 인파가 자리해 문 전 대통령과 김 여사 이름을 연호했다.
문 전 대통령은 "마지막 퇴근을 하고 나니 정말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것 같아서 정말 홀가분하다"면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저의 퇴근을 축하해 주니 저는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제 아내와 '전임 대통령으로서 정말 보기 좋구나'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잘 살아보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여러분 덕분에 임기 중에 여러 차례 위기들이 있었지만 잘 극복할 수 있었고, 위기 속에서 오히려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었다"며 "마침내 우리는 선진국이 되었고, 선도국가 반열에 올라섰다"고 강조했다.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과 동시에 청와대가 개방되면서 문 전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대통령으로 남게 됐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오늘로서 청와대 대통령 시대가 끝난다. 특히 효자동, 청운동, 신교동, 부암동, 북촌, 삼청동 인근 지역의 주민들께 특별히 감사를 드리고 싶다"며 "앞으로 청와대 대통령 시대가 끝나면 우리 인근 지역 주민들의 삶이 더 행복해지기를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는 "대통령님과 함께 마음 졸이며 우리나라의 발전과 세계 속에서 우뚝 서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시는 여러분들이 함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가정에 평화와 어린아이들이 정말로 행복하고 미래를 뛰어놀 수 있는, 미래에 대한 기대가 있는 그런 나라를 위해서 여러분이 노력해달라. 저도 양산에 가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퇴근길 마중 나온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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