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다시 출마할까요?" 文대통령 마지막 퇴근길에 쏟아진 인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지자들 운집해 靑주변 인산인해, "괜찮아 잘될거야" 노래 합창하기도

靑시대 마감한 文대통령 "성공한 전임 대통령 되도록 도와달라"

노컷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 청와대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청와대를 나선 뒤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 청와대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청와대를 나선 뒤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러분 성공한 대통령이었습니까? (네)
감사합니다. 성공한 전임 대통령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9일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퇴근길에는 수천명의 지지자들이 청와대 주변에 운집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일과를 마치고 김정숙 여사와 참모들, 정치인들의 배웅을 받으며 청와대 정문을 걸어나왔다. 청와대 춘추관 초입부터 분수대 광장까지 수백미터의 길에 지지자들이 발 디딜 틈이 없이 운집해 문 대통령의 퇴근길을 배웅했다. 파란색 모자나 하늘색 풍선을 착용하고, 응원의 플래카드를 든 채 문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했다.

문 대통령은 환호하는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면서 분수대 광장 쪽으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 부부가 연단에 오르자 지지자들은 가수 이한철의 <슈퍼스타>라는 노래 중 '괜찮아 잘 될거에야. 너에게 눈부신 미래가 있어'라는 소절을 합창하며 동시에 플래카드를 들어올리는 이벤트를 했다.

노컷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9일 청와대에서 마지막 퇴근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9일 청와대에서 마지막 퇴근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문 대통령은 쏟아진 인파에 놀란 듯 "여러분 고맙습니다. 다시 출마할까요"라는 농담으로 마이크를 들고 인사말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 일하는 동안 첫 퇴근인데, 동시에 마지막 퇴근이 됐다"며 "마지막 퇴근을 하고나니 정말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것 같아서 정말 홀가분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저의 퇴근을 축하해주니, 저는 정말 행복하다. 앞으로 제 아내와 '전임 대통령으로서 정말 보기 좋구나' 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잘 살아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들 덕분에 무사히 임기를 마칠 수 있었다"며 "위기를 함께 넘을 수 있도록 해주신 우리 국민들께 진심으로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했다.

청와대 시대의 마감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늘로서 청와대 대통령 시대가 끝났다"며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역대 대통령들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보내고, 주민들의 행복을 기원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대중들에게 "여러분 성공한 대통령이었습니까?" 물은 뒤에 '네'라는 답변이 돌아오자 "성공한 전임 대통령이 되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노컷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퇴근길 마중 나온 시민들에게 케이크를 받은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퇴근길 마중 나온 시민들에게 케이크를 받은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문 대통령에게 마이크를 넘겨받은 김정숙 여사도 "우리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미래를 위해 노력해달라. 저도 양산에서 노력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수많은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퇴근한 문 대통령은 서울 모처에서 하루밤을 묵은 뒤 다음날 윤석열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다. 취임식을 마치자마자 KTX를 이용해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으로 향할 예정이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