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부총리는 후임 낙점 아직…법무 한동훈 청문 진행 중
민주당 소속 장관들 거취 정리 수순…권칠승은 새 정부 국무회의 참석 전망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문 대통령이 유 부총리 등의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 세 명을 포함해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정애 환경부 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7명은 문 대통령에게 일괄적으로 사표를 냈다.
청와대는 이들의 사표를 한 번에 수리하면 새 정부의 첫 국무회의가 정족수 미달로 파행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수리를 미뤄왔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등 7명을 포함해 최대 13명의 후보자를 임명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 부총리 등의 사의를 수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표 수리로 인해 교육부와 법무부의 경우 일정 기간 수장 자리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선 교육부의 경우 김인철 전 후보자가 낙마하며 다음 후보자가 정해지지 않아 차관의 대행체제로 당분간 운영될 수밖에 없다.
법무부 역시 한동훈 후보자의 청문회가 진행 중이어서 후임 장관의 임명 일정이 유동적이다.
대신 통일부의 경우 윤 당선인이 국회에 권영세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13일까지 재송부 요청을 한 만큼, 이 기간이 지나 권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면 공백이 메워질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유 부총리, 박 장관, 이 장관의 사표가 처리되면서 민주당 출신 장관들의 거취도 정리 수순으로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정애 장관의 경우 후임자인 한화진 후보자의 청문보고서가 국회에서 채택된 만큼 자연스럽게 교대가 이뤄질 전망이다.
전해철 장관, 황희 장관의 경우 후임자인 이상민 후보자, 박보균 후보자의 보고서가 채택되지는 않았지만 이들에 대한 재송부요청 기한이 9일까지라는 점에서 윤 당선인이 취임 직후 이들의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권칠승 장관의 경우 후임자인 이영 후보자가 아직 청문회도 열지 못했다는 점에서 당분간 자리를 지켜야 할 전망이다.
결국 민주당 출신 장관들 가운데 윤 당선인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권 장관 한 명이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hysup@yna.co.kr
kjpark@yna.co.kr
(왼쪽부터) 유은혜·박범계·이인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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