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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바이트댄스, 홍콩 상장 '초읽기'...테마주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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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의 인기 쇼트클립 앱 틱톡(해외 버전)과 더우인(抖音)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字節跳動)의 홍콩 증시 상장설에 다시금 불이 붙었다. 공석이었던 최고재무책임자(CFO)에 기업공개(IPO) 전문가를 영입한 데 이어 바이트댄스와 그 산하 복수 자회사 사명을 변경하면서 홍콩 증시 입성을 위한 수순에 돌입했다는 관측이다.

뉴스핌

[사진=바이두(百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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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 등 복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주회사인 바이트댄스유한회사(홍콩)는 지난 6일자로 사명을 더우인그룹유한회사로 변경했다. 이와 함께 중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베이징바이트댄스 명칭을 베이징더우인정보서비스유한회사로 바꾸는 등 산하 계열사 사명 역시 더우인으로 변경했다.

바이트댄스가 명칭을 변경한 데 대해 업계는 중국 당국과의 소통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이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규제 완화를 시사한 가운데 증시 상장에 관해 정부와 합의점을 찾았고 이를 바탕으로 홍콩 증시 상장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바이트댄스는 재작년부터 미 증시 상장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공산당과 정부가 데이터 해외 유출 등을 이유로 인터넷 기업 규제를 강화하고 바이트댄스 측에 데이터 보안 등 보안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할 것을 주문하면서 바이트댄스의 증시 계획은 사실상 무기한 연기됐었다.

새 CFO로 글로벌 로펌 스캐든의 중국 대표인 줄리 가오를 선임하기로 했다고 밝힌 것 역시 바이트댄스의 상장설에 힘을 실어줬다. 지난해 11월 저우서우쯔(周受資) CEO 겸 CFO가 바이트댄스를 떠난 이후 지난달까지 바이트댄스 CFO 자리는 5개월 이상 공석이었다.

바이트댄스의 량루보(梁汝波)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5일 임직원에게 보내는 서신에서 "자금 조달 등을 주제로 가오는 여러 회사와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가오 신임CFO는 바이트댄스의 미국 인기 립싱크 앱 '뮤지컬리(Musical.ly)', 중국 게임 개발사 문톤(Moonton) 인수 과정과 수 차례에 걸친 자금 차입에 참여한 인물이다. 메이퇀(美團)과 징둥(京東), 샤오미(小米) 등이 증시에 상장할 때마다 관련 법률 서비스를 제공했던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바이트댄스는 2020년 말 기준 1800억 달러(약 229조 50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 받았다. 틱톡과 더우인을 포함한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해 말 기준 19억 명에 달하고,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0% 급증한 3680억 위안(약 69조 4268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바이트댄스의 상장 임박 소식이 호재가 되면서 9일 중국 증시 내 관련 테마주들 주가가 치솟고 있다. 성광그룹(省廣集團·광동광고그룹, 002400), 광보구펀(廣博股份·002103) 장웨과기(掌閱科技·장위에과기, 603533) 모두 10% 가까이 급등한 상한가를 기록 중이고, 톈룽그룹(天龍集團·300063)은 20% 이상 오르고 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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