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부장, 아세안 의장국 캄보디아 부총리와 화상 회담
왕이 중국 외교부장 |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겨냥해 "아시아 국가들은 냉전적 사고와 진영대결을 경계하고 공동으로 저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9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전날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의장국인 캄보디아의 쁘락 소콘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의 화상 회담에서 "아시아는 중국과 캄보디아 등 여러 나라가 마음 편히 생활하는 곳"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역외 국가가 지역의 평화와 발전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환영하지만,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고 단결과 협력을 파괴하는 어떠한 행위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을 겨냥했다.
이어 올해 아시아에서 브릭스 정상회의(중국), 아세안 정상회의(캄보디아),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인도네시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태국)가 잇따라 열린다는 점을 강조한 뒤 글로벌 거버넌스가 '아시아의 순간'이 됐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세계는 아시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아시아의 입장을 이해하며 아시아의 지혜를 참고해야 한다"며 "캄보디아가 아세안의 의장국으로서 이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소콘 장관은 아세안은 각종 도전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대화 파트너와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지역의 평화, 안정, 발전을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앞서 왕이 부장은 7일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과 영상회의에서도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한 뒤 아세안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의 협력을 강조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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