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10일 취임식에 국회 두 차례 방문… 오후 경축행사 직전 만남 성사될 수도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둔 9일 국회 본관 앞에 내빈들을 위한 의자가 마련되어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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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대통령 취임식을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박병석 국회의장의 만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회의 협조를 얻기 위해 의전 서열 1,2위의 회동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최근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관련 법안이 강행 처리되면서 당선인 측과 국회간 불편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9일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취임 당일인 10일 두 차례 국회를 방문한다. 이날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오전 11시 국회에 마련된 대통령 취임식장에 오르는데 이어 오후 4시에는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 마련되는 경축연회에 참석한다. 국회 관계자는 "취임식 전후로는 어렵지만 경축연회 참석을 계기로 새 대통령과 박병석 국회의장간 티타임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새 대통령과 국회의장의 만남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국회에서 취임식을 가진 직후 당시 정세균 국회의장을 찾아 환담을 갖고 정책 과제 자료집을 전달한 바 있다.
이번에는 여소야대라는 상황 때문에 더욱 기대를 모았다. 새 정부의 각종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선 법안 통과가 선행돼야 하는데, 입법부 수장의 역할이 누구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 의장이 검수완박 입법을 마무리하자 국민의힘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당선인 측의 입장은 차갑게 식었다. 윤 당선인은 박 의장이 제안한 검수완박 중재안 자체에도 "헌법가치 수호가 정답"이라며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현재 국회와 윤 당선인 측은 10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리는 경축행사 직전에 윤 당선인과 박 의장이 만나는 자리를 성사하고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 당선인이 경축행사 직전까지 용산 집무실에서 업무를 봐야하는 점을 감안하면 시간적 여유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박 의장과 별도 자리를 가질 방침이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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