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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ING은행 “올 연간 물가 상승률 4.6%로 대폭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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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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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마트에서 지난 3일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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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조만간 5%대를 나타낼 수 있고, 연간으로도 4.6%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투자은행(IB) ING는 9일 공공 요금 인상, 서비스 물가 상승세 지속 등을 고려해 올해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4.6%로 당초 전망치(3.6%) 대비 1%포인트 상향 조정한다고 9일 밝혔다. 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연 1.5%인 기준금리를 5월, 7월, 12월 정기회의에서 각각 0.25%포인트씩 상향 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ING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조만간 5%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8%를 기록했는데, 2008년 10월(4.8%) 이후 13년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의 급등으로 석유류(34.4%) 및 가공식품(7.2%)의 상승폭이 가장 높았다.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3.6%를 나타내 201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ING은행은 4월전기·가스·수도 물가가 6.8% 상승했으며 지난 겨울 원자재 가격 상승분 반영을 위해 올해 남은 기간에도 계속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도시가스는 5월, 7월, 10월 인상 가능성이 큰 가운데 인상 전기요금은 10월에 한차례 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민주 ING은행 서울지점 수석 연구원은 “정부는 그동안 공공요금 추가 인상을 최대한 억제해 왔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전 세계 에너지 가격이 연초 이후 치솟으면서 이제는 추가 가격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면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물가 체감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순차적으로 공공요금이 재차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공공요금 인상은 2023년 내내 계속돼 내년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의 2% 목표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비스 물가의 오름세도 지적했다. 외식 물가는 4월 전년 동월보다 6.6%나 상승했으며, 개인 서비스 물가도 지속적인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3월말 거리 두기 완화로 각종 서비스업 활동이 재개되면서 노동집약적 서비스 물가(가사서비스, 요양관리, 아파트 관리 등)가 상승했는데 이는 저숙련, 일용직 근로자의 임금이 일정 부분 상승한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서비스 물가 상승세는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노동 수급 불일치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여전히 높아 수개월 내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서비스 부문 가격 인상은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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