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브레인, 메타버스·가상인간 제작에 활용 가능한 '페이스 스와핑' 기술 개발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카카오브레인이 기능이 향상된 '페이스 스와핑' 기술을 개발했다. 향후 메타버스(확장 가상세계), 버추얼 휴먼(가상 인간) 제작에 활용될 전망이다.

카카오브레인은 새로운 페이스 스와핑 기술 '스무스 스왑(Smooth-Swap)' 모델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페이스 스와핑은 사화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사진 속 인물의 얼굴을 서로 바꾸는데 흔히 사용되는 기술이다.
'스무스 스왑' 모델은 기존 기술 보다 훨씬 단순화 시켰으며, 더 빠르고 안정적인 페이스 스와핑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라고 카카오브레인 측은 설명했다.

카카오브레인은 페이스 스와핑에 대한 획기적인 연구 성과를 담은 논문을 오는 6월에 열리는 학술대회 'CVPR 2022' 2 오럴 세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CVPR은 3대 컴퓨터비전 분야 국제 학술대회로 꼽히며, 카카오브레인은 지난해 사물과 사물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모델의 개발 성과를 담은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카카오브레인 측은 "작년의 경우 상위 4%의 성적을 거둔 논문에게만 CVPR 오럴 세션 발표 기회가 주어졌다"라며 "채택된 논문 중 소수에게만 주어지는 오럴 세션에서의 단독 논문 발표는 기업의 기술력이 우수함을 방증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특히 스무스 스왑 모델은 단순화되고 향상된 성능으로 상용화 가능성을 기술 경쟁력을 높였다. 대상의 얼굴 형태를 변경할 시에도 고품질의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으며, 추후 스무스 스왑 모델을 통해 가상 인플루언서, 쇼호스트, 아나운서 등 다양한 직업군의 디지털휴먼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스무스 스왑 모델을 활용하면 실제 사용자의 모습을 보다 자연스러운 형태로 메타버스 세계 속의 캐릭터로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는 “혁신적인 스무스 스왑 모델을 세상에 공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우리가 공개한 스무스 스왑 모델이 페이스 스와핑 기술 분야의 혁신을 가속화하여 항상 꿈꿔왔던 메타버스와 미래의 디지털 휴먼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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