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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외환브리핑]달러 강세 vs 매도 물량…환율, 1260원대 하락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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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긴축 우려 커져

달러화 103선 추가 상승, 달러화 강세

수출 네고 등 하방요인 수급동향 주목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국 달러화 강세 지속, 글로벌 위험선호 부진 속에서도 단기 고점에 다다랐다는 인식과 외환당국의 경계감,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 등에 밀려 사흘 만에 1260원대로 하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데일리

사진=AFP




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70.4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72.70원)보다 2.55원 가량 하락 개장할 전망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하락을 따라 1270원선으로 하락 출발한 뒤 상하방 압력을 동시에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미국의 비농업 신규 고용지표가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돌자 103선에서 추가 상승해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고용 증가에 따른 임금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긴축 가속화 우려를 키운 탓이다.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42만8000개 증가해 다우존스의 전망치 40만개를 웃돌았다.

현지시간 오후 6시 40분께 주요 6개국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낸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7포인트 오른 103.73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3.142%를 기록하며 3.1%를 웃돌고 있고, 2년물 금리도 2.735%로 2.7%대를 유지하고 있다.

미 연준이 고(高)물가 대응을 위해 기준금리 빅스텝(0.50%포인트 인상) 조정 지속 등 통화긴축을 이어갈 것이란 예상에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부진도 이어졌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30%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7%, 나스닥 지수도 1.40% 떨어졌다.

국내증시에서의 외국인 투자 심리 부진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6일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코스닥 시장을 합쳐 총 54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코스닥 지수는 각각 1.23%, 1.76% 가량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나흘 연속 하락해 2640선, 코스닥 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하며 880선으로 떨어졌다.

다만 환율 상단을 누르는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 1270원대에서 지속적으로 속도도절에 나서는 외환당국의 경계감에 단기 고점에 다달았단 인식이 커지게 되면 수출업체, 중공업 업체 등의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을 1260원대로 낮출 수 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1270원선에서 1260원대 중후반으로 제한적인 하락 시도를 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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