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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6G 주도권 전쟁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찍은 미래 먹거리 '6G'...기술 선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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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그램, 확장현실 상용화 필수 6G 인프라
표준 선점해 6G 장비 시장 주도한단 계획
한국일보

삼성전자 6G 주파수 백서 표지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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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을 상용화한 삼성전자가 이르면 2028년 개통 예정인 6G 기술 선점에도 나섰다. 6G는 홀로그램, 메타버스, 확장현실 등 미래 신기술이 본격 상용화하는 데 필요한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8일 '6G 주파수 백서'를 내고 차세대 통신 6G 서비스용 주파수 확보를 위한 글로벌 연구를 제안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7월 발간한 '6G 백서'에서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백서에선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주파수 확보 방안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6G 시대엔 지금보다 50배 빠른 속도, 지상에서 10㎞ 상공까지 확장된 커버리지 등이 실현된다.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6G를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로봇 등과 함께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대규모 투자 계획까지 발표한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말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통신도 백신만큼 중요한 인프라"라며 "선제적으로 투자를 해놔야 아쉬울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기에 내부적으로 6G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백서에서 "장기적인 준비가 필요한 6G 상용화를 위해선 지금부터 글로벌 차원에서 6G 주파수에 대한 논의와 관련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홀수 세대에서 새로운 통신 기술이 등장하고, 짝수 세대에서 관련 서비스가 활성화됐던 전례를 감안하면 6G의 흥행 가능성은 적지 않다. 통신 업계에서 차세대 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주파수 등 관련 표준 기술 선점 경쟁이 치열한 배경이다. 어떤 주파수 대역이 글로벌 표준이 되느냐에 따라 관련 장비 업체의 희비가 크게 엇갈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런 서비스를 위해 수백 메가헤르츠(㎒)에서 수십 기가헤르츠(㎓)대의 연속적인 초광대역폭 주파수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모든 가능한 대역까지 고려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6G 상용화 시점에도 5G 망이 함께 운영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6G에 필요한 별도의 신규 대역 확보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또 메타물질(자연에서 발견되지 않은 특성을 가지도록 설계된 물질)로 무선신호를 원하는 방향으로 투과 혹은 반사시켜 전송 성능을 개선시킨 지능형 표면(RIS) 기술 등 6G와 관련된 핵심 후보 기술에 대한 연구 성과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13일 개최될 예정인 '제1회 삼성 6G 포럼'에서 6G 연구 성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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