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고위 당국자, 대응책 마련 필요성 강조"
BA.2.12.1 유행…남아공 BA.4·BA.5 확산도 주시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지난 5일 로스앤젤레스 테드 왓킨스 파크 코로나19 백신 접종 및 검진소를 방문한 모습. 2022. 5. 5.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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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미국이 기존 면역력을 회피하는 오미크론 하위계통 변위의 급격한 확산 속 올해 가을과 겨울 중 공식 집계치 확진자 수만 1억 명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356만7707명, 누적 사망자는 102만4525명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6일 백그라운드 브리핑에서 "가을과 겨울 팬데믹 진행 양상을 다양한 외부 모델에 기초해 추정한 시나리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오미크론과 그 하위계통 변이가 계속해서 지역감염을 촉진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그는 "극적으로 다른 변이 출현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의 이날 브리핑 전망은 미국이 국가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백신과 진단키트, 치료제 등을 새로 구입할 예산 수십억 달러 편성을 의회에 촉구하는 취지라고 WP는 부연했다.
이 당국자는 확진자가 1억 명을 넘을 것이란 수치를 언급하면서도 관련해 새로운 데이터를 제시하거나 공식적인 예측치를 추가하진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의회와 코로나19 대응 관련 추가 자금 지원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 백악관은 225억 달러를 요구한 반면, 상원 핵심 의원들은 지난달 협상에서 100억 달러 편성을 초당적으로 합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 (현지시간) 오하이오 해밀턴에 있는 철강 생산공장인 유나이티드퍼포먼스메탈스를 방문해 '초당적 혁신법'의 조속한 의회 통과를 촉구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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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역시 백신 접종과 이전 감염으로 획득한 면역력이 저하되고 방역이 완화되면서 올 가을과 겨울 대유행이 다시 찾아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대 글로벌공중보건대학 연구원 저스틴 레슬러는 "정부의 예측은 일리가 있는 것 같다"며 "코로나19 시나리오 모델링에서 예측되는 비관적인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관련 미래 예측은 늘 어려웠지만 지금 더 힘든 이유는 이제 장기적인 추세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라며 "바이러스와 인간의 행동에 대해 우리가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워싱턴대 보건계측·평가연구소(IHME) 연구원 알리 목다드는 "확진자 수가 5월 말까지 약간 증가한 뒤 이후부터 겨울 초입까지는 감소세로 접어들었다가, 올겨울 다시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현재 우려되는 코로나19 관련 추가 급증 요인으로는 Δ점점 백신을 맞으려는 인구가 줄어드는 점 Δ백신 접종 효과 유지 여부 Δ새 변이 출현 가능성 등이라고 WP는 짚었다.
미국은 초기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던 오미크론(BA.1)의 하위 계통 변이 BA.2의 또 다른 하위 변이 BA.2.12.1가 뉴욕에서 출현한 이래 현재 감염자의 30%를 차지하며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BA.2.12.1는 BA.2보다 전염성이 25% 강한 것으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작년 11월 오미크론을 최초 발견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현재 그 하위변이 BA.4와 BA.5가 급속히 확산함에 따라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어 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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