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은 축적의 시간, 그대로 기억되길 …아내와 노을처럼 살 것"
문재인 대통령(왼쪽),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청와대 유튜브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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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어제(6일) 청와대가 공개한 KTV 특집 다큐멘터리 '문재인의 진심'에서 2018년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1차 남북정상회담을 하던 도중 도보 다리에서 회동했던 것을 회상하며 "남북 두 정상이 통역도 없이 배석자도 없이 대화할 수 있는 게 좋았다. 그 장소도 좋았다"고 했습니다.
이어 "(김 위원장이) 굉장히 솔직하더라. 자기들은 체제 안보만 보장되고 평화가 확보되면 핵을 내려놓을 수 있는데 그 진심을 어떻게 (미국이) 믿게 할 것인지에 대한 토로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1차 북미정상회담이 취소 직전 상황에 내몰렸을 때 남북정상이 즉흥적으로 만났던 2018년 5월 2차 남북정상회담 때의 일도 언급하며 "남북 정상이 친구 간에 휴대전화로 연락해 만나는 것처럼 쉽게 만날 수 있다는 게 기뻤다. 그 때는 제가 (북미간) 중재 노력을 진심을 다해서 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하노이회담이 '노딜'로 끝나긴 했지만, 대화 공백이 길어지면 결국 대화의 동력이 떨어져 다시 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대화 동력을 유지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유튜브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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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5년간 행복했느냐'는 물음엔 "쉽게 답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도 "대통령으로서 여러 가지 많은 위기를 극복하면서 또 대한민국의 도약을 이끌어낸 부분에 대해서 그리고 국민들로부터 지금도 받고 있는 과분한 사랑 등을 생각하면 여전히 행복하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대통령의 직책을 수행하는 것이 행복하냐?' 그렇게 생각한다면 너무 힘들어서 선뜻 행복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왼쪽), 김정숙 여사. 〈사진=청와대 유튜브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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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같이 나이 들어가는 아내와 함께 원래 있었던 남쪽 시골(경남 양산)로 돌아가 노을처럼 잘살아 보겠다"고 전했습니다.
장연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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