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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총선 때 따로 부르더니…" 고민정이 밝힌 2년 전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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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5년 회고한 고민정…"마지막 함께해달라"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대통령님이 보여주신 정치를 널리 알리고 싶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을 앞둔 시점에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년 전 치러진 총선 출마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고 의원은 KBS 아나운서 출신으로, 2017년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발탁된 후 2020년 4월15일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 후보로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다.

7일 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5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가는 요즘”이라고 운을 떼며 “2017년, 대통령님과 함께 시작된 새로운 인생. 첫 만남부터 대통령님은 선거보다 제 가족을 걱정해주셨다. 회사를 그만두고 밥벌이에 대한 대책도 없는 저를 진심으로 염려해 주셨던 걸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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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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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고 의원은 청와대 부대변인 시절 낯설고 힘들었다면서 “새벽 4시부터 시작되는 일과를 쉼 없이 달려오면서 몸도 힘들었지만 더 견디기 힘든 건 사람과의 관계였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정치부 기자도 아니었기에 정치적 언어는 입에 잘 베지 않았고, 인맥으로 모든 정보가 흐르는 그곳에서 저는 늘 외로운 섬이었다”며 “제 능력의 한계를 느끼며 자책감에 빠져 있던 제게 대통령님은 오히려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보세요, 이 안에서’라며 힘을 불어넣어주셨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 고 의원은 대변인 시절 총선에 나와야 한다는 기사가 연일 오르내렸다면서 “(문 대통령이) 결국엔 저를 따로 부르셨다. 지금까지는 여러 추측이 난무할 것 같아 저만의 비밀로 간직해왔는데 이제는 괜찮을 것 같다. 그 때 대통령님께선 모든 선택권을 제게 주셨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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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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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당시 고 의원에게 “출마하고 싶으면 해도 좋습니다. 다만 대변인으로 계속 있어줘도 좋겠습니다”라고 말했고, 고 의원은 “당시 대변인을 교체한다는 기사가 나오던 터라 후임자가 정해져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제가 나온 이후 한동안 대변인은 공석이었고 수일이 지난 이후 후임대변인이 임명되었다”고 전했다.

동시에 고 의원은 문 대통령이 전현직 비서관들과 함께한 만찬에서 “국회의원 생활이 적성에 맞습니까?”라고 묻는 말에 “그건 잘 모르겠지만 열심히 싸우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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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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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문 대통령은 “상대방에 의해 정의되지 말고 내가 왜 하는지를 찾아야지요”라고 조언했고, 고 의원은 “대통령님이 보여주신 정치를 널리 알리고 싶었고, 대통령님은 필요 없다 하시지만 저는 대통령님을 지키고 싶었다. 하지만 오늘도 저는 대통령님으로부터 또 하나를 배웠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끝으로 고 의원은 오는 5월 9일 문 대통령의 퇴근길을 함께하겠다며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대통령님의 마지막 퇴근길을 함께 해달라. 마지막 그 길이 외롭지 않도록 곁을 내어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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