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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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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한미간 공조”…NSC “강력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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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북한이 지난달 24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7’형 시험발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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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빈틈없이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는 이날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을 강력히 규탄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서 실장으로부터 동향을 보고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낮 12시3분쯤 북한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한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평양 순안은 북한이 지난 3월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한 곳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일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 창설 70년 열병식 연설에서 “핵무력을 최대한 빠른 속도로 확대·발전하겠다”면서 핵무기를 전쟁 억제뿐 아니라 “근본이익 침탈 시도가 있을 때도 사용할 수 있다”며 선제적 핵 사용 가능성을 언급한 후 첫 무력시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날 오후 1시30분 열린 NSC 상임위 회의에서는 정부 교체기 안보 태세와 유관국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회의에는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원인철 합참 의장,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서주석 안보실 1차장, 김형진 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회의를 마친 뒤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면서 국제사회의 평화안정 요구에 배치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냈다. 상임위원들은 “정부는 북한이 한반도와 지역,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하는 행동을 중단하고, 대화와 외교의 길로 조속히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며 “정부는 5월10일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우리의 굳건한 군사적 대응 능력과 공고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어떠한 위협에도 확고하게 대응해 나가면서 우리 안보 수호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상임위원들은 “정부는 미국을 비롯한 유관국 및 국제사회와 빈틈없이 협력하면서 필요한 대응조치를 계속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대연·박은경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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