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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휴스턴 베이커 감독, MLB 흑인 사령탑 최초로 2천 승 위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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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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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의 더스티 베이커 감독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흑인 사령탑으로는 최초로 통산 2천 승의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휴스턴은 오늘(4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시애틀 매리너스를 4대 0으로 제압했습니다.

베이커 감독은 1승을 보태 MLB 역대 사령탑 중 12번째로 2천 승 고지를 밟았습니다.

이 부문 1위는 53년간 3천731승을 쌓은 코니 맥입니다.

토니 라루사 시카고 화이트삭스 감독은 2천831승을 거둬 현역 최고이자 전체 감독 통산 승수 순위에서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2천 승을 돌파한 감독 11명 중 10명이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고, 11위인 브루스 보치 감독은 입회 조건만 충족하면 역시 명예의 전당에 당연히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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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 감독의 통산 2천 승 축하 전광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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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적에 따라 베이커 감독은 2천40승의 월터 올스턴을 밀어내고 이 부문 9위로 올라설 수도 있습니다.

1993년 샌프란시스코 지휘봉을 잡은 베이커 감독은 시카고 컵스, 신시내티, 워싱턴, 휴스턴 등 25년간 5개 팀을 이끌었습니다.

이쑤시개를 늘 치아 사이에 끼운 모습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입니다.

10년간 재임한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많은 840승을 거뒀고 통산 승률 0.534를 기록 중입니다.

또한 맡았던 5개 팀을 모두 포스트시즌에 올린 역사상 유일한 감독이자 양대 리그를 제패한 역대 9번째 감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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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 감독의 2천 승을 알린 MLB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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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선수로 19년간 통산 안타 1천981개, 홈런 242개를 남긴 스타 플레이어였던 베이커 감독은 베테랑을 중용하고 팀 융화에 능한 선수들의 감독이자 덕장으로 통하는데,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과 더불어 현재 빅리그에서 두 명뿐인 흑인 사령탑입니다.

베이커 감독은 2천 승을 달성한 뒤 MLB닷컴 인터뷰에서 "내 아버지, 재키 로빈슨, 프랭크 로빈슨, 시토 개스턴 등 내가 이 자리에 올 수 있도록 앞서 활동한 소수 인종 감독들을 생각한다"고 의미를 뒀습니다.

베이커 감독의 유일한 약점은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가 없다는 것입니다.

통산 2천 승을 넘긴 감독 11명은 모두 한 번 이상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았기에 베이커의 약점이 더욱 도드라지지만, 페넌트레이스에서 거둔 성적이 워낙 출중해 강력한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라고 미국 언론은 전망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연합뉴스)
배정훈 기자(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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