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선출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지난달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정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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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4일 김동연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경기도지사는 얼굴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한 발언을 비판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여성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도 여성을 외모로 판단하는 김동연 후보의 저급한 인식에 충고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후보는 지난 2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대변인이라고 언론에 많이 알려진 분인데 경기도지사는 입으로 일하는 것도 아니고 얼굴로 하는 것도 아니고 이미지로 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실력과 진정성, 국정과 경제운영의 경험들이 포함돼서 경기도민과 경기도를 위한 일꾼을 뽑는 자리”라고 말했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김 후보가 막말을 내뱉었다”며 “이 발언은 여성정치인을 능력이 아닌 얼굴로 평가한다는 자기 고백일 뿐이다. 민주당은 입만 열면 ‘여성을 위한다’니 ‘페미니즘을 지지한다’니 하면서도 방송에서 공당의 후보를 향해 ‘얼평(얼굴평가)’을 하며 능력을 비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 민주당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도대체 민주당 아저씨들의 멱살은 언제쯤 잡을 것인가. 민주당 선배들처럼 선택적 정의를 부르짖으며 기회주의의 길을 가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최강욱 (민주당) 의원은 화상회의에서 저급한 성적 비속어를 사용했다”며 “그래놓고 발음의 잘못으로 둘러댔다. 그 뻔뻔함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처럼 민주당은 지난 5년, 여성의 이름으로 여성을 우롱했다”며 “이런 정당이 감히 무슨 자격으로 여성 인권을 운운한단 말인가”라고 말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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