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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이 찍어준 1기 신도시 아파트…"검색 급증하고 매물 문의 늘어"

머니투데이 조성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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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이 찍어준 1기 신도시 아파트…"검색 급증하고 매물 문의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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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성준 기자]
[안양=뉴시스] 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일 오후 경기 안양시 동안구 초원7단지 부영아파트에서 열린 1기 신도시 노후아파트  현안 점검에 참석해 아파트 리모델링 현안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2022.05.02.

[안양=뉴시스] 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일 오후 경기 안양시 동안구 초원7단지 부영아파트에서 열린 1기 신도시 노후아파트 현안 점검에 참석해 아파트 리모델링 현안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2022.05.02.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2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평촌) 초원7단지 부영아파트를 찾았다. 이 단지에서 윤 당선인은 "주민들이 리모델링을 원하나? 조금 준비를 해서 아예 재건축하는 것을 원하나"라고 물었다. 1기 신도시 재정비 추진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반영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윤 당선인이 방문한 단지를 비롯해 주변 지역에서는 일제히 재건축 가능성에 반색했다. 특히 용적률이 200%대로 높은 평촌 지역의 아파트들은 사업성 부족으로 재건축보다는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었지만 새 정부의 공약대로 신도시 용적률이 완화될 경우 재건축으로 선회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차기 정부, '1기 신도시 특별법' 제정해 주택 10만호 공급 약속

(서울=뉴스1) 인수위사진기자단 =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2022.5.3/뉴스1

(서울=뉴스1) 인수위사진기자단 =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2022.5.3/뉴스1


전날 윤 당선인이 찾은 평촌 아파트는 1992년에 지어져 올해로 30년 연한이 막 지난 곳이다. 13개동, 총 1743가구, 전용면적 37~60㎡의 중소형 타입으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 4호선 평촌역과 가장 가까이 있어 초역세권에 해당한다.

단지는 최근까지 리모델링이 추진되고 있었다. 용적률이 212%에 달해 규제 완화 없이는 재건축 사업성이 없기 때문이다. 인근 단지들도 리모델링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대부분 유사한 수준의 용적률이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초원8단지세경은 용적률 199%, 초원6단지한양은 208%, 초원1단지성원도 215%다.


그러나 상황이 변하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3일 1기 신도시 특별법을 제정해 주택 10만 가구 공급을 국정과제로 확정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전날 청문회에서 "특별법 통과 즉시 마스터플랜을 만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시간이 좀 더 걸려도 사업성이 확보되는 재건축을 추진하겠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리모델링은 결국 재건축의 대안이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조성길 초원부영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규제를 풀어주지 않으면 리모델링 밖에 추진할 수 없겠다는 생각에 따라 주민들이 동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용적률이 충분히 확보된다면 재건축으로 선회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어 "전날 윤 당선인과 독대하는 자리에서도 우리 아파트를 재건축하면 2000가구가 공급된다고 전했다"라며 "우리 단지를 방문한 건 1기 신도시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본다"라고 전했다.


윤 당선인의 방문 소식이 전해지자 아파트실거래가앱 '호갱노노'에서 이 아파트 검색 방문자가 동안구 내 1위로 뛰어 올랐고 아파트 매물 문의도 이어졌다. 인근 A 공인중개사 대표는 "'기사보고 전화했다'라는 고객 문의가 늘었다"며 "윤 당선인이 찾은 아파트의 입지가 워낙 좋은 것도 있지만 1기 신도시의 용적률이 완화될 경우 가장 먼저 재건축이 이뤄질 단지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공약은 공약일뿐, 이행될 때까지 기다리기 힘들어...

차기 정부의 재정비 사업 추진 약속에도 일부 주민들은 특별법 제정을 비롯한 공약 이행과 사업 추진에 걸리는 시간 등 실제 재정비 추진 가능성에 회의적인 반응도 나온다. 지금 당장 시작해도 수십 년이 걸릴지 모르는 재건축 사업이 차기 정부의 임기 내 이뤄질 수 있냐는 의문도 제기했다.

초원부영 아파트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권기현 추진위원회장은 "재건축 사업을 당장 시작해도 20년이 걸리는데 법이 발의되고 제도변경까지 고려하면 재건축 추진하려다 리모델링할 수 있는 기회도 잃을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권 회장은 이어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측도 재건축이 확정적이라면 선회할 수 있다"라며 "차기 정부의 약속도 결국 말뿐이고 우리한테 정확히 언제 재건축이 이뤄진다고 약속해줄 수도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평촌동 소재 공인중개사 B대표 역시 "윤 당선인이 방문한 곳은 초역세권에 세대수도 많은 만큼 재정비 호재가 많은 아파트"라면서도 "실제 공약이 이행될 지 여부가 관건이라 매수인들이 갑자기 물건을 거두거나 매도 문의가 폭증하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차기 정부의 주택 250만호 공급 공약 이행을 위해선 1기 신도시 재정비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1기 신도시 특별법은 특혜보다는 차기 정부가 약속을 지키기 위한 수단 중 하나라는 것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1기 신도시 특별법이 특혜라는 다른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가 있지만 어차피 모두 재정비돼야지 250만호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 추진은 현 정부의 주택 공급의 한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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