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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원전 관련주 급등…尹정부 원자력 부활 예고에 ‘화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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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신한울 원전. (경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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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5월 3일, 6대 추진 방향과 110개의 세부과제 등의 내용이 담긴 차기 정부 국정과제를 발표했다. 여기에 탈원전 정책 폐기와 원전 건설 재개 등이 담기면서 원전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3일 주식 시장에서 원전 관련 로봇 개발에 착수한 휴림로봇은 전 거래일 대비 27.2% 급등한 3835원, 원자력 발전소용 계측기 제조기업 우진은 15.5% 상승한 1만1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소형원전 관련주 에너토크도 9.39%, 원자력 발전소 설계·보수를 하는 일진파워와 한전기술도 각각 2.76%, 3.13% 상승했다.

이날 인수위는 국정과제 발표에서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하고, 원전의 계속 운전과 이용률을 조정하겠다고 예고했다. 또한 2030년까지 원전 발전 비중을 상향해 원전 10기 수출을 목표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정부 부처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 금융기관, 원전기업 등이 함께 참여하는 ‘원전수출전략추진단(가칭)’을 신설할 예정이다.

아울러 원자력 발전을 친환경 산업으로 분류해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에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 또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원자력 발전이 ‘녹색(친환경적)’인지 묻는 질의에 대해 “온실가스 배출과 관련해서는 녹색 탄소원으로 분류된다”고 답변했다. 앞서 문재인정부는 원자력 발전을 K택소노미에서 제외시켰다. 안 위원장이 이처럼 차기 정부 원전 정책 방향성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문재인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완전 폐지되고 탄소중립 전략도 변경될 정책에 맞춰 수정될 전망이다.

영국이 신규 원전을 건설하기 위해 한국과 협상 중이라는 외신의 보도도 나온다. 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크와시 쿠르텡 영국 산업에너지부 장관은 한국전력공사 실무진과 만나 영국 내 원전 신규 건설에 대해 논의했다. 영국의 신규 원전 사업에 참여하는 프랑스 전력공사(EDF)가 원전 사업에서 중국 업체가 아닌 같은 민주적 동맹국과 함께 프로젝트를 개발하기를 원한다고 밝히면서 한국 업체와의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로 특정 원전과 관련해 합의한 사항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 측은 “영국이 2050년까지 새 원전 8기를 건설하기로 했다는 정보를 바탕으로 지난달 영국 측 실무진과 만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영국의 신규 원전 건설과 탈원전 정책 폐기를 공식화한 윤석열정부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긍정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병권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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