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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일주일 뒤엔 자연인' 문 대통령 맞는 평산마을은 평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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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사생활을 지켜주세요'…주민, 마을 입구에 알림판

환영·귀향 반대 플래카드 전무…사저는 입주 준비 끝

연합뉴스

사생활을 지켜주세요
(양산=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문재인 대통령 사저 앞에 마을 주민명의로 걸린 사생활을 지켜달라는 내용의 알림판. 2022.5.3 seaman@yna.co.kr



(양산=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문 대통령께서 퇴임 후 자연인으로 사시겠다고 하니, 누가 건드리지 않고, 조용한 일상을 보냈으면 하네요"

3일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머물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서 만난 한 주민의 말이다.

문재인 대통령 임기가 딱 일주일 남았다.

문 대통령은 오는 9일 밤 12시 임기 5년이 끝난다.

다음날 전직 대통령 자격으로 윤석열 당선인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끝으로 문 대통령은 평산마을로 내려온다.

일주일 뒤 문 대통령 부부를 맞을 평산마을은 조용한 편이다.

사저를 구경하는 관광객 발길은 이어지는 편이지만, 마을 어디에도 환영이나 귀향 반대 플래카드 하나 걸려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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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내외 귀향 앞둔 양산 사저
(양산=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3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리 평산마을 문재인 대통령 내외 사저와 경호 시설에서 막바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5년 임기를 마무리하고 오는 10일 이곳으로 내려온다. 2022.5.3 image@yna.co.kr



떠들썩한 환영행사 없이 사저로 들어가길 원하는 문 대통령 의중과 문 대통령 부부를 환영하든, 귀향을 반대하든, 일단 플래카드가 걸리기 시작하면, 주민들이 불편할 수 있다는 대통령 경호처 측의 요청으로 마을에 현수막이 붙으면 하북면 사무소가 내용에 관계없이 일단 떼버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을 바라보는 마을주민 심정은 제각각이다.

"전직 대통령을 이웃으로 둔 마을이 전국에 몇 군데일까"라며 자부심과 함께 환영하는 주민이 있다면, 사저 공사부터 시작해 잦은 외부인 출입으로 조용하던 마을이 번잡해지고 앞으로 더 그럴 텐데 적응하기 힘들다는 주민도 있다.

문 대통령 부부가 머물 사저는 당장에라도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입주 준비가 끝났다.

마당 조경, 초소, 근무동, 대기동 등 경호 시설은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양산시와 경찰은 문 대통령이 귀향하는 10일 하루 주차장이 별로 없고 도로가 좁은 평산마을에 많은 지지자, 환영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평산마을로 향하는 도로를 통제한다.

10일 하루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 평산마을 입구 쪽 서리마을, 평산마을 바로 뒤 지산마을 등 3개 마을 주민 차량만 오가도록 하고 외부인 차량은 임시휴업 중인 통도 환타지아(놀이공원) 주차장에서부터 진입을 제한한다.

외부인들은 통도 환타지아 주차장에서 내려 마을버스를 타고 평산마을로 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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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휴업중인 통도 환타지아(놀이공원) 주차장
[촬영 이정훈 기자]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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