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본회의 앞서 의원총회 열어 ‘검수완박’ 비판
권성동 “대한민국 헌정사 부끄러운 날로 남을 것”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본회의 '검수완박' 법안의 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에 반대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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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안와 관련 “각본은 민주당 초선 모임인 ‘처럼회’, 제작은 민주당, 주연은 문재인 대통령인 ‘트루먼 쇼’다. 국회는 헌정 수호를 하고 민의를 대변해야 한다. 오늘 국회는 그 책무를 망각하고 나아가 국민을 배신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헌정수호의 책무를 다 해야 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반칙적 국무회의 일정 조정으로 막장 드라마 총괄 제작자임을 증명했다”고 이같이 비판했다.
이날 국무회의는 통상 열리는 시간인 오전 10시보다 늦게 개최될 계획이다.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검수완박’법안 중 하나인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상정·의결되면 지난 달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검찰청법 개정안과 함께 정부에 이송된다.
권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헌정사를 두고두고 부끄러운 날로 남을 것이다. 검수완박은 그 시작부터 기만적이었다. 권력형 비리를 은폐하기 위해 검찰 수사권을 박탈하고자 했다. 죄는 지었지만 벌은 거부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집단적 도피의식이 검수완박의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을 겨냥해 “수 차례 법조문을 바꾸고도 민주당 의원들은 내용을 잘 모른다고 자백했다. 이 악법을 왜 통과시키려는지, 국민 반대에도 이를 무시하고 밀어붙일 만큼 절박한 이유가 무엇인지 청와대와 민주당은 아무 대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민주당은 2년 전에 국민이 내준 172석 권력이 원래부터 자기 것인 양 착각하고 있다. 그래서 전체주의 정당처럼 일사불란하게 찬성하는 거수기가 됐다”고 비꼬았다.
권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검수완박법안 거부권 행사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검수완박 악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 단 한번이라도 대통령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퇴임해야 한다. 헛된 기대를 품어본 게 한두 번은 아니지만 오늘이야말로 마지막 국무회의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마지막 부탁을 한다. 마지막까지 참모 뒤에 숨는다면 국민의 격노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가 끝난 후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촉구하는 규탄 대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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