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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오미크론 BA.4, BA.5 면역회피력 높아, 미접종자 특히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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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연구진 발표…확산시 새 유행 가능성 시사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오미크론 변이를 연구하는 남아공 과학자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하위변종인 BA.4와 BA.5가 기존 오미크론 감염으로 형성된 면역을 쉽게 회피한다는 연구결과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나왔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남아공의 과학자들은 오미크론의 하위변종인 BA.4와 BA.5가 기존의 항체를 무력화하는 능력이 있다고 발표했다.

BA.4와 BA.5는 지난달 초 남아공에서 처음 발견됐다. 남아공에서는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데 이들 하위변종 탓에 대규모 유행이 다시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일각에서 나온다.

연구진이 기존 오미크론(BA.1) 완치자의 혈액 표본을 채취해 BA.4와 BA.5에 대한 방어능력을 시험한 결과, 예방접종을 마치지 않은 그룹의 경우 중화항체 생성량이 BA.1에 노출된 경우에 비해 거의 8분의 1이 됐다.

접종 완료 그룹의 중화항체는 3분의 1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특히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그룹은 BA.4와 BA.5에 대한 방어 능력이 낮아 감염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코로나19 완치자가 많거나 백신 접종률이 높은 지역이라도 BA.4와 BA.5가 우세종이 되면 새로운 대유행이 시작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망했다.

남아공에서는 BA.4와 BA.5가 우세종이 되면서 신규 확진자의 70%가 이들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있다.

국민의 상당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백신을 접종한 상태에서 확진자가 늘어나자 남아공이 오미크론 하위변이가 주도하는 제5차 유행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30일 남아공 신규 확진자는 6천527명으로, 한 달 전인 3월 28일의 581명에 비해 10배 이상 많아졌다. 검사자 대비 양성판정률도 21.5%로, 한 달 전 4.5%보다 크게 올라갔다.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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