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예산', 패색 짙어지자 감액…패배 뒤엔 적반하장 마타도어 소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9일 오후 충북 음성군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충북혁신도시 현안보고 및 국립소방병원 건립 관련 브리핑을 받기 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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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0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의 취임식을 두고 '초호화 혈세 잔치'라고 비판하자 국민의힘이 "2022년 예산안 초안은 작년 9월 현 정부의 행안부가 제안한 것"이라며 "생트집"이라고 지적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1일 논평을 내고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취임식 비용이 포함된 2022년 예산안 초안은 작년 9월 현 정부의 행안부가 제안한 것"이라며 "당시 행안부는 40억원이 넘는 취임식 예산이 과도한 수준이 아니라는 점을 항변하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비용을 언급하며 설명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공교롭게도 (취임식 비용 관련) 예산안이 제안될 당시는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윤석열 당선인을 앞서던 시기였다고 한다"며 "그러다 지난해 11월 당선인의 지지율이 이 전 지사를 추월하자 12월3일 확정된 취임식 예산은 33억원으로 감액하는 좀스러운 모습까지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승리가 점쳐질 땐 스스로 제안해 옹호까지 했던 취임식 예산을 패색이 짙어지자 감액한 걸로도 모자라, 실제 패배한 뒤에는 적반하장 마타도어의 소재로 삼는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보이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박 대변인은 "민주당은 김칫국 들이키다 빼앗기자 상한 김치라며 삿대질하는 우스꽝스러운 원맨쇼를 즉각 중단하라"라며 "자해에 가까운 막말을 교묘히 뒤집어 새 정부 출범의 결기를 깎아내리고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것에 부디 국민 앞에 사과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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