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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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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靑 인선까지 ‘안철수 패싱’…安 “계속 얘기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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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제안 과학교육수석 신설 없어

장제원 “요구 더 많아지면 고려할 것”

굳은 표정 안철수 “계속 신설 얘기할 것”

공동정부 표방했지만 安 인사 반영 없어

[이데일리 최훈길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실에 과학교육수석을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청와대 조직 축소 방침을 밝힌 현 상황에서 새로운 직제를 신설하지는 않겠다는 판단에서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과학교육수석 신설을 재차 촉구했다. 장관 후보자에 이어 청와대 수석 인선까지 안 위원장 제안이 사실상 반영되지 않아, ‘안철수 패싱’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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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 1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2실 5수석 대통령실 직제를 발표했다. 장 실장 옆에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 모습.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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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은 1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안 위원장이 제안한 과학교육수석이 이날 발표한 청와대 수석 중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질의를 받고 “교육비서관도 과학비서관도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굳이 지금 과학교육수석이라고 따로 만들 시점은 아니다”고 답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3실 8수석’ 체제인 대통령 비서실을 ‘2실 5수석’ 체제로 축소하는 방안을 이날 확정했다. 2실은 비서실장·안보실장, 5수석은 경제·사회·정무·시민사회·홍보수석이다. 안 위원장이 제안한 과학교육수석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장 실장은 “과학과 교육의 중요성을 누가 모르겠습니까”라며 “그 필요성은 인정하니 좀 더 지켜봤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이라는 게 필요에 따라서 조금 늘리고 조금 줄일 수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각 부서나 지역에서 대통령 직속으로 기구를 만들어 달라라는 요구가 끊임없다. 지금까지 청와대가 만기친람(萬機親覽)하고 청와대에서 모든 걸 결정했기 때문에 그런 요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은 좀 더 겸손한 대통령실을 꾸리고 싶은 것이 당신의 의지”라고 전했다.

장 실장은 “(청와대에 여러 수석을 만들기보다는) 행정부가 자체적으로 개혁하고 정책을 만들고 집행할 수 있도록 조율·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이렇게 추진해서 진행되는 동안 과학기술 쪽에 ‘수정이 필요하다’는 국민들 요구가 더 많아지면 고려하겠다”고 설명했다.

장 실장은 ‘안철수 패싱’ 논란에 대해 “패싱이라니”라며 반문한 뒤 “누구 추천이라는 게 의미가 없다. 완전히 합당을 해서 우리 정권의 뿌리를 합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 인원 30%를 줄이겠다’는 관측에 대해선 “가장 적재적소에 아주 효율적으로 인원을 배치해, 작지만 아주 강하고 아주 민첩한 대통령실을 만들 것”이라며 “30%보다 조금 더 슬림하게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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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천막 기자실 앞에서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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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위원장은 이같은 기자회견 이후 인수위 천막 기자실 앞에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청와대 과학교육수석 신설 요구가 반영되지 않은 것에 대해 질문을 받자 굳은 표정으로 “거기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는 만큼 계속 제가 얘기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지금 현재 (용산 청와대 사무실) 자리가 150석 정도밖에는 지금 들어갈 수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공사를 아마 하는 중”이라며 “그렇게 되면 아마 청와대 조직도 좀 더 늘어나고, 필요한 부분에 그런 분야들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내달 1일 경기 성남시 분당갑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제가 (3일) 화요일날 (국정과제) 전체 발표를 해야 한다”며 “제 머릿속에는 그것만으로도 머리가 터질 지경”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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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문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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