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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이전 재충돌…文 “마땅찮다” Vs 尹측 “예의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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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29일 靑 이전 다시 쓴소리

尹 청와대이전TF “대통령 품위 저버려”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청와대 이전을 놓고 재충돌 했다. 내달 10일 취임을 앞두고 신구 권력 간 갈등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청와대이전태스크포스(TF)는 29일 오후 입장문에서 “청와대가 독재와 권위주의 권력의 상징이라던 문재인 대통령은 그 독재와 권위주의 권력의 마지막 대통령으로서 남은 임기 동안 국민께 예의를 지키기 바란다”고 밝혔다.

TF는 “청와대 개방 약속을 실천하는 윤석열 당선인의 노력을 돕기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것이 마지막 도리”라고 전했다. TF는 청와대를 개방하고 용산으로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는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TF 팀장은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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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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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문 대통령은 29일 오전 윤 당선인이 추진하는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꼭 이전해야 하나”라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이 청와대 국민청원의 마지막 답변자로 나서 총 7건의 청원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며 문 대통령의 이같은 입장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집무실 이전을 반대하는 2건의 국민청원에 대한 답변에서 “(윤 당선인이) 원래 공약했던 광화문 이전이 어렵다면, 그런데도 큰 비용을 들여 광화문이 아닌 다른 곳으로 꼭 이전을 해야 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JTBC에서 방송된 손석희 전 앵커와의 대담에서도 집무실 이전에 대해 “집무실을 옮기는 것은 국가의 백년대계인데 어디가 적절한지 등을 두고 여론 수렴도 해보지 않았다”며 “개인적으로 저는 별로 마땅치 않게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에 TF는 “(문 대통령은)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 드리지 못한 채 임기를 마친다”며 “임기 종료 불과 10여일 앞둔 오늘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청와대 개방을 ‘마땅치 않게 생각한다’는 말로 스스로 두 차례의 대통령 선거를 거치며 국민께 했던 약속을 다시 부정했다”고 밝혔다.

TF는 “문재인 대통령은 편가르기를 위한 반대에 집중하며 대통령으로서의 품위를 저버리기보다는, 남은 임기 10여일을 소중히 여겨 국민의 이익을 위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며 “그것이 지난 5년간 이어진 권위적인 독재를 엄중히 심판하신 국민께 대한 예의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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