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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동 철문 연 오세훈 "서울광장 3배 녹지…청와대와 연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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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철거 후 7월께 개방…광화문∼북촌∼청와대 잇는 보행로 등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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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동 부지 문도 곧 열립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를 점검하기 위해 닫힌 철문을 열고 들어가고 있다. 서울시는 '이건희 기증관(가칭)'이 들어설 예정인 송현동 부지를 '쉼과 문화가 있는 열린공간'으로 조성해 올 하반기 광화문광장 재개장 시기에 맞춰 함께 개방하기로 했다. 2022.4.29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서울시가 '이건희 기증관'(가칭)이 들어서는 종로구 송현동 부지를 공사 전까지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서울시는 송현동 부지를 '쉼과 문화가 있는 열린공간'으로 조성해 올 하반기 광화문광장 재개장 시기에 맞춰 함께 개방한다고 29일 밝혔다.

이곳은 3만7천117㎡에 달하는 대규모 부지로 도심 한복판에 있지만 110년 넘게 높은 담장에 둘러싸여 들여다볼 수조차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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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동 부지도 곧 열립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를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건희 기증관(가칭)'이 들어설 예정인 송현동 부지를 '쉼과 문화가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해 올 하반기 광화문광장 재개장 시기에 맞춰 함께 개방하기로 했다. 2022.4.29 utzza@yna.co.kr


경복궁 옆이어서 조선 시대에는 왕족들이 살았으나 1910년 일제강점기 식민자본인 조선식산은행 사택이 들어섰고, 광복 후 1997년까지 주한미국대사관 직원 숙소로 쓰였다. 이후 소유권이 우리 정부에서 삼성생명으로, 다시 대한항공으로 넘어가며 20여 년간 방치되다 서울시가 2020년 6월 공원화를 발표한 뒤 우여곡절 끝에 다시 공공 부지로 돌아왔다.

이어 지난해 11월 '이건희 기증관' 건립 부지로 선정됐고, 2027년 완공·개관을 목표로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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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동 부지에 조성되는 녹지광장 조감도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광장(1만3천207㎡)의 약 3배 면적인 이 부지를 녹지 광장으로 조성하면 도심에서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대폭 늘어나게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잔디를 심은 녹지 광장에 광화문∼북촌∼청와대로 이어지는 지름길(보행로)을 놓아 접근성을 높이고, 차량 통행이 잦은 율곡로와 감고당길 대신 이용할 수 있는 녹지보행로를 만든다. 또 그늘막, 벤치 등 도심에 부족한 휴게시설을 곳곳에 조성하고, 공연이나 전시 같은 다양한 이벤트를 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오후 담벼락 철거 공사가 시작된 송현동 부지를 찾아 굳게 닫혀있던 철문(정문)을 직접 열어젖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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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동 부지도 광화문 재개장 시기에 맞춰 개방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를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건희 기증관(가칭)'이 들어설 예정인 송현동 부지를 '쉼과 문화가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해 올 하반기 광화문광장 재개장 시기에 맞춰 함께 개방하기로 했다. 2022.4.29 utzza@yna.co.kr


오 시장은 "110년 동안 시민들께서 들어오기 어려웠던 금단의 땅 송현동 부지가 이제 드디어 시민 여러분들께 임시 개방의 형태지만 열리게 된다"며 "최대한 준비 작업을 서둘러 광화문광장이 개장되는 7월부터는 이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예상컨대 이 송현동 땅의 4분의 1 정도 면적에는 '이건희 기증관'이 들어서게 되고, 완공될 때까지는 한 3년 이상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그때가 되면 명실공히 녹지·문화가 한 장소에 어우러진 공간으로서 시민 여러분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 시장은 또 송현동 부지에 조성되는 녹지광장이 청와대 개방과도 맞물려 시너지(상승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청와대의 녹지원도 굉장히 잘 다듬어진 녹지 공간인데 그 공간의 개방과 더불어 두세 달 내에 이곳 송현동 부지까지 개방되면 광화문광장과 더불어 도심이 푸르러지기 시작하는 '녹지생태도심'의 시작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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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개방 앞둔 청와대로 가는 지름길'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개방 계획을 점검한 뒤 청와대와 국립현대미술관 방향으로 낸 문을 통해 나가고 있다. 서울시는 '이건희 기증관(가칭)'이 들어설 예정인 송현동 부지를 '쉼과 문화가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해 올 하반기 광화문광장 재개장 시기에 맞춰 함께 개방하기로 했다. 2022.4.29 utzza@yna.co.kr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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