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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정유라, 가세연서 오열 “말만 안 탔어도… 朴에 죄송”…강용석·김세의도 눈물로 후원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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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제준TV’ 이어 ‘가세연’ 출연

“조민한테는 인권 있고 나한테는 없나” 분노

세계일보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운데 사진)가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해 소장인 강용석 변호사(왼쪽 사진), 김세의 대표와 인터뷰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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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불거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18년이 확정돼 수감 중인 ‘비선 실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연일 보수 성향 유튜브에 출연해 심경을 전하고 있다.

정씨는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의 실시간 방송에 출연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두고 “저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정씨는 지난 26일 ‘성제준TV’에 출연한 데 이어 가세연 측에도 직접 출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이 자리에서 “제가 말만 안 탔으면 이런 사건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국민의힘과 박 전 대통령께 고개를 못 들 만큼 너무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초등학교 때 이후로 뵌 적이 없다”며 “누구보다 깨끗하게 살아오신 분인데, 저 하나 때문에 잘못되셨다”고 밝히고는 오열했다.

정씨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인 조민씨를 찾아가 사전 동의 없이 인터뷰를 시도해 논란이 된 가세연의 이른바 ‘스토킹 보도’를 보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너무 화가 났다”며 “누구한테는 인권이 있고 누구한테는 없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 집에는 아직도 기자들이 찾아온다”며 “제 자식한테는 (인권이) 없고 그분 따님한테는 있는 건 아니잖느냐”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도 “조국 따님도 똑같이 당하라고 말한 것처럼 매도하는데 저는 전혀 그런 생각이 없다”며 “인권을 얘기하니 저한테는 왜 그랬느냐고 하는 것뿐”이라고 했다.

또 독일에 수조원대 비자금이 있다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의 주장에 대해 “한푼도 없다”며 “그나마 어머니가 가지고 있던 빌딩도 추징금 탓에 다 팔았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비자금이 1원 한푼이라도 발견된다면 안 의원 캠프에 싹 다 기부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이혼 후 어린 세아들을 홀로 키우며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제가 잘했다는 게 아니라 이렇게 허위 사실로 한사람의 인생이 망가지는 건 이제 그만해야 하지 않느냐”고 따져물었했다.

세계일보

강용석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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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연 측은 이날 실시간 방송 내내 정씨의 개인 은행계좌를 자막으로 띄운 채 “정씨가 위험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렵다”며 후원을 독려했다.

가세연 소장인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대표는 “정권교체가 돼 그나마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다”며 “이제는 이 마녀사냥을 바로 잡자”고 입을 모았다.

강 변호사는 이날 방송 후 페이스북에 정씨와 함께 찍은 사진은 게재하고 “마녀사냥. 유라야, 용기를 내고 세아들과 힘껏 살아가렴”이라고 올리기도 했다.

앞서 정씨는 지난 26일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성제준TV에 출연해 “6년 동안 비슷하게 살았다”며 “끊임없이 기자들이 찾아왔고, 여전히 허위 사실에 고통받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정씨가 이렇게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국정농단 사태 후 약 6년 만이다.

김수연 인턴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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