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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신흥 강자' 김수지…'메이저 2승'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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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메이저 KLPGA 챔피언십 1R 5언더파

연합뉴스

김수지의 깔끔한 아이언샷.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김수지(26)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혜성처럼 등장했다.

메이저대회 하이트 진로 챔피언을 포함해 2차례 우승했고, 준우승도 2번 차지하면서 상금랭킹 7위에 올랐다.

2017년 데뷔해 거의 존재감이 없던 김수지는 2020년 겨울에 혹독한 훈련을 거쳐 KLPGA투어의 '신흥 강자'로 거듭났다.

특히 김수지는 근력 운동에 매달려 비거리를 20야드 이상 늘려 주목을 받았다.

김수지는 28일 경기도 포천시 일동레이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시즌 첫번째 메이저대회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때렸다.

메이저대회답게 난도가 높은 까다로운 코스에서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은 김수지는 시즌 첫 우승이자 작년 10월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 제패 이후 6개월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에 파란불을 켰다.

우승하면 메이저대회 2연승이다.

김수지는 이날 그린은 세 번만 놓쳤고 파 5홀 네 곳 가운데 3곳에서 버디를 뽑아내는 등 안정된 경기력을 뽐냈다.

김수지는 "티샷을 최대한 멀리 보내서 짧은 채를 잡으려고 했다. 그린 경사에 맞춰 핀 공략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잘 맞아떨어졌다"면서 "연습 라운드를 많이 해서 코스 공략에 자신도 있었고 샷 감각도 좋았다"고 이날 경기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지난겨울에도 체력 훈련을 열심히 했고 짧은 아이언과 쇼트게임 연습에 공을 들였다는 김수지는 "바꾼 건 없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소개했다.

올해 목표를 "차근차근 먼저 1승부터"라고 밝힌 김수지는 "다른 메이저 대회도 좋지만, 이 대회는 전통 있는 대회라서 더 욕심난다. 여기서 우승하면 정말 너무 좋을 것 같다"고 우승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두 차례 우승을 모두 무관중 대회에서 거둔 그는 "갤러리가 많으니까 더 활기차고 진짜 대회 느낌"이라면서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승해보고 싶다"는 소망도 곁들였다.

그는 "쉬운 코스가 아니다. 내일은 오후 티오프라 바람을 잘 읽어야 할 것 같다"고 샷도 샷이지만 코스 공략 전략을 승부의 열쇠로 꼽았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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