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한 정유라씨(가운데)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죄송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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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딸 정유라씨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 출연해 "말만 안 탔으면 이런 사건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정씨는 지난 27일 가세연 실시간 방송에 출연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나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국민의힘과 박 전 대통령께 고개를 못들만큼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초등학교 때 이후로 본 적 없다"며 "누구보다 깨끗하게 살아오신 분인데 나 하나 때문에 잘못됐다"고 눈물을 쏟았다. 정씨가 눈물을 흘리자 방송을 진행하던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대표도 울먹이며 눈물을 보였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K스포츠·미르재단 등 최서원 씨 관련 뇌물죄와 국고손실죄 등 혐의가 인정돼 최종 징역 22년 확정됐으나, 지난해 12월 31일 특별사면됐다.
이날 정씨는 "이렇게까지 허위사실이 많이 나오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너무 괴롭다"며 방송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가세연이 지난 18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가 근무하는 병원을 찾아 무단 취재를 시도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 "너무 화가 났다. 누구한테는 인권이 있고 누구한테는 인권 없냐"며 "우리 집에는 아직도 기자가 찾아온다. 내 자식한텐 (인권이) 없고 그분 딸에게 있는 건 아니잖냐"고 토로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씨는 후원계좌를 공개했고 가세연 측은 "정씨가 위험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렵다"며 시청자 후원을 독려하기도 했다.
강 변호사는 방송 후 소셜미디어에 정씨와 함께 찍은 사진은 올리며 "마녀사냥. 유라야 용기를 내고 세 아들과 힘껏 살아가렴"이라는 글을 적었다.
앞서 정씨는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성제준TV'에 출연해 근황을 전한 바 있다. 그가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 농단 사태 이후 약 6년 만이었다.
정씨는 해당 방송에서도 조 전 장관 딸을 언급하며 "조국 씨 딸이 불쌍하다는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라며 "민주당원이 가장 많이 말하는 게 조국 따님 인권을 박살 냈다는 것인데 국세청의 고발장을 접수한 수원지검은 내가 출산한 다음 날 병실로 압수수색을 나왔다. 지금 조민 씨에게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가만히 있겠냐. 절대 아닐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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