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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유가상승 호재 정유부문 선전에 HD현대 1분기 영업익 50.7%↑(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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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망치 상회하는 호실적…주력 조선부문은 원자잿값 상승에 적자

"수익성 위주 영업전략·친환경 기술로 안정적 실적 이어갈 것"

연합뉴스

HD현대 1분기 영업이익 8천50억원…작년 동기 대비 50.7%↑
[HD 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이 정유와 건설기계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인 HD현대[267250]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8천5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0.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천801억원을 38.8% 상회했다.

매출은 11조2천96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5.9% 증가했다. 순이익은 3천802억원으로 29.1% 늘었다.

HD현대는 유가 상승에 따른 정유 부문의 수익 증가와 건설기계 부문의 견고한 상승세가 이번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동안 지분법 평가를 해왔던 한국조선해양[009540]이 올해 3월부터 연결실적으로 편입된 것도 매출 증가에 한몫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조선해양의 실적 편입은 HD현대의 한국조선해양 실질 지배력이 50%를 초과한 데 따른 것이다. HD현대는 올해 2월 KCC[002380]와 아산사회복지재단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조선해양 지분 4.1%를 추가로 취득한 바 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정유부문의 현대오일뱅크는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 이익과 석유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조2천426억원, 7천45억원을 기록했다.

건설기계부문 중간 지주사인 현대제뉴인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시장 위축에도 북미와 유럽, 신흥시장에서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매출 2조1천444억원, 영업이익 1천338억원을 나타냈다.

현대일렉트릭[267260]은 항만 정체에 따른 이월물량 발생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며 16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매출 3천1억원, 영업이익 243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반면 그룹의 주력 부문인 조선의 중간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산업 설비 관련 공사손실충당금 설정의 영향으로 3천96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은 부분적인 조업중단 여파로 작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3조9천7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조선부문에서도 선가 상승과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 증가 등 시황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수익성 위주의 영업 전략과 시장을 선도하는 친환경기술 개발을 통해 안정적 실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와 한국조선해양은 이날 각각 컨퍼런스콜을 열어 HD현대는 투자지주회사로, 한국조선해양은 사업지주회사로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HD현대는 미래선박, 헬스케어, 연료전지, 디지털 등 4대 미래분야 핵심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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