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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키운 방시혁 하이브 의장, 서울대 명예박사 학위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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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계 최초…"K-POP, 세계 음악문학 발전에 공헌"

뉴스1

방시혁 하이브 의장(오른쪽)이 28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교수회관에서 열린 명예박사 학위수여식에서 오세정 총장으로부터 학위를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2022.4.2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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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방탄소년단(BTS)'을 키운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이 대중문화계 최초로 서울대학교 명예박사가 됐다.

서울대는 28일 오전 11시 서울 관악구 서울대 교수회관 컨벤션홀에서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게 명예박사 학위(경영학)을 수여했다.

방시혁은 서울대 인문대학 미학과 91학번 출신으로, 작곡가·프로듀서로 활동하다 2001년 JYP 공동창업자를 시작으로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2019년에는 글로벌 팬덤 네트워크 플랫폼인 위버스(Weverse)를 만들어 전세계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2022에는 '빌보드 파워리스트'에서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의 혁신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해천 서울대 대학원장은 "방시혁 의장은 K-POP을 세계 최고의 대중문화로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혁신적인 음악 산업 시스템을 개발해 전 세계인들이 다양한 문화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팬 커뮤니티의 신기원을 개척했다"며 "그의 공적을 높이 평가해 서울대 이름으로 명예경영학박사학위를 수여할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방시혁은 답사에서 "경영학을 정식 교육과정을 통해 배워본 적 없이 현장에서 실패를 거듭하며 배운 교훈과 책으로 익힌 지식을 결합해가며 어림짐작으로 힘겹게 경영을 해왔기에 오늘 수여받는 이 학위가 그간 해온 일들이 크게 틀리지 않았다고 말씀해주는 의미로 느껴져 위안과 격려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 승승장구하던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거의 도산위기에 처했지만, 2011년 '우리업의 본질'이 무엇인지 연구한 전사 장기 워크숍이 자양분이 됐다"며 "과거의 오만과 속단을 모두 내려놓고 기업의 본질로서 '생존' 자체에만 집중하려 했다"고 회상했다.

또 팬데믹을 거치면서 기업의 고유 목적에 연동되는 장기 비전을 가지고 지속 성장해가기 위해 고민했고, 음악산업을 IT 영역으로도 확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오프닝 국면에 들뜨기보다 기술과 문화의 융합에 대해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미래 세대의 음악 산업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지속적으로 연구하면서 앞으로의 생존을 위해 애쓰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대는 그간 故이종욱 WHO사무총장, 미얀마 아웅 산 수치 여사, 문학가 박완서 선생 등 112명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대중문화계에서는 방시혁이 최초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세상이 기술의 시대를 넘어 문화력의 시대(cultural turn)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도 "서울대는 앞으로 문화관을 설립해 예술과 문화 관련 여러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며 "서울대에서 수많은 방시혁 의장이 태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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