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우나이 에메리 비야레알 감독이 더 크게 지지 않아 다행이라면서 2차전 설욕을 다짐했다.
비야레알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리버풀에 0-2로 완패했다. 비야레알은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으나 전력 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했다.
리버풀의 압도적인 경기였다. 비야레알은 90분 동안 점유율 26%를 기록하며 크게 밀렸고, 유효슈팅은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에메리 감독도 힘든 경기였음을 인정했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에메리는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2차전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 최대한 수비적인 전술로 나섰다. 그리고 전반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잘 해내고 있었다"며 "리버풀은 뛰어난 팀이고 우리보다 더 나은 팀이라는 것을 잘 알았다. 0-2 스코어로 끝난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실점을 내줄 수 있었다. 오프사이드로 선언된 골이 있었기 때문에 상황은 더 나빠질 수 있었다. 우리는 낮은 위치에서 수비해야 했고, 공격할 기회가 전혀 없었다"면서 "이곳에서는 경기 내용을 개선시킬 기대가 들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남은 2차전에서 역전을 노리고 있었다. 에메리는 "아직 우리는 90분이 남았다. 홈 경기는 다를 것이다. 오늘 경기는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지만 2차전은 다른 내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우리가 뭔가를 해냈기 때문에 준결승까지 올라와 있는 것이다. 홈에서 달라진 경기를 펼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선수들에게 분발을 촉구했다.
에메리의 말처럼 비야레알은 16강, 8강에서 각각 유벤투스, 바이에른 뮌헨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유벤투스와의 2차전 원정 경기에서는 3골이나 득점했고, 바이에른 뮌헨과의 2차전 원정에서도 극장골로 4강행 티켓을 얻을 수 있었다.
이번에도 2차전에서 비야레알에 기적이 일어날까. 비야레알과 리버풀의 운명을 가를 준결승 2차전은 다음달 4일 비야레알 홈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E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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