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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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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 1주년… 정선과 모네作 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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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8일까지 중앙박물관서

선사~현대 작품 355점 전시

5월 2일부터 6월 관람 예매

세계일보

27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어느 수집가의 초대 - 고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언론공개회에서 한 참석자가 국내에서 처음 대중에 공개될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을 관람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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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일생 동안 모은 예술 명작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획전이 다시 열린다. 선사시대 토기부터 현대 회화까지 다양한 명품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건희 컬렉션’ 기증 1주년 기념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28일부터 오는 8월28일까지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이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품 2만3000여점을 관리하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 주최한다. 지난해 각기 다른 장소에서 진행된 특별전과 달리 관람객이 기증품 특징과 참모습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한자리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서 공개되는 작품은 295건 355점이다. 지난해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에서 선보인 135점보다 3배가량 많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가장 많은 249건 308점을 내놓았고, 국립현대미술관은 34건 35점을 소개한다. 광주시립미술관, 대구미술관, 박수근미술관, 이중섭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등 5개 기관도 김환기, 이인성, 박수근, 이중섭, 천경자 작품을 포함해 12건 12점을 출품했다. 국보는 ‘금동보살삼존입상’과 ‘초조본 현양성교론 권11’을 비롯해 6건 13점, 보물은 ‘봉업사명 청동향로’ 등 15건 20점이 나온다. 정선이 그린 회화인 국보 ‘인왕제색도’는 개막일부터 5월까지 공개하고, 김홍도 ‘추성부도’는 6월에만 볼 수 있다. 고려 후기 불화 ‘수월관음도’와 ‘천수관음보살도’, 십장생도 병풍, 해학반도도 병풍, 박대성 ‘불국설경’ 등도 한시적으로 공개된다.

전시 공간은 기증자의 안목과 취향을 재조명하는 자료를 중점적으로 진열한 제1부 ‘저의 집을 소개합니다’와 네 가지 주제로 작품을 배치한 제2부 ‘저의 수집품을 소개합니다’로 구성된다. 프랑스 인상주의 거장 클로드 모네가 만년에 그린 ‘수련이 있는 연못’도 우리나라에서 처음 대중 앞에 선보인다. 예매 경쟁이 예상되는데 하루 15∼21회인 관람회차당 정원은 100명이다. 온라인에서 70매, 현장에서 30매를 판다. 지난달 28일 시작된 예약은 다음 달 분량까지 거의 매진됐으며 6월 관람권 예매는 다음 달 2일 오후 2시부터 가능하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이번 전시를 통해 문화유산과 미술품을 향유하고 일상을 풍요롭게 가꾸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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