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오봉산 구들장 채석지, 국가등록문화재 지정 |
(보성=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 보성군은 27일 오봉산 구들장 채석지가 문화재청 국가문화재 지정 최종 심의에서 가결돼 국가문화재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국가문화재로 등록된 보성 오봉산 구들장 채석지는 현존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구들장 채석 산지다.
1930년대부터 1980년 초까지 약 50여 년간 채석이 이루어졌으며, 전국 생산량의 70%를 담당했다.
문화재청은 "우리나라 온돌문화의 핵심 재료인 구들장을 채취했던 곳으로, 산업 발전의 일면을 확인할 수 있는 유구(채석장·운반로) 등이 비교적 잘 남아있어 근대 문화유산으로의 보존 가치가 있다"고 지정 가치를 설명했다.
보성군은 우리나라 고유의 난방문화인 온돌문화와 온돌의 근간이 되는 구들장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그 우수성을 조명해 왔다.
2021년 1월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다양한 전문가의 수십 차례 현장 조사, 소달구지 길 정비·전수조사, 구들장 경험자 인터뷰, 국제학술세미나 등으로 구들장 채석 상황을 재현하고 역사적·광물학적 우수성도 입증했다.
보성군은 문화재 등록 완료 시기에 맞춰 5월부터 6월까지 한국차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온기(溫氣) 품은 돌, 오봉산 구들장'이라는 주제로 국가문화재 등재 기념 특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보성군수 권한대행 박우육 부군수는 "국가문화유산의 품격에 맞게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나아가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하는 방안도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보성군 득량면 오봉산 구들장 우마차길은 지난해 12월 산림청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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