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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대통령 취임식에 박근혜씨 참석...박주선 "참석 확답으로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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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2일 오후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 자택을 찾아 인사를 나누고 있다.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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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박근혜씨가 오는 5월10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고 윤 당선인 측이 26일 밝혔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박씨가 윤 당선인으로부터 취임식 초청을 받고 참석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전날 대구 달성군의 박씨 자택을 방문해 윤 당선인의 친필 취임식 초청장을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서울까지 3시간 이상 장거리 이동이 현재 건강 상태로 봐선 무리가 되지 않을까 염려스럽긴 하다”면서도 “지난번 윤 당선인께 건강이 회복되면 취임식에 참석하겠다고 말씀을 드린 만큼 운동과 재활치료를 열심히 해서 이번 취임식에 참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박 위원장은 전했다. 박 위원장은 박씨가 참석을 확답한 것으로 봐도 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게 해석해도 될 것”이라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취임식 초청 여부를 두고는 “우리 정책협의단이 일본을 방문해서 기시다 총리를 접견하고 취임식 초청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지만 아직까진 취임식 참석 의사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교상 국제 관례는 외국 정상과 전 정상 또는 수반에 대해선 본인이 직접 초청 의사를 먼저 전달하고 그에 따라 저희들이 초청하는게 관례가 돼 있기 때문에 초청 절차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앞서 한·일 정책협의대표단 단장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국회부의장)은 전날 기시다 총리를 면담한 후 “정상의 취임식 참석은 관례에 따라 일본이 결정할 문제로 취임식 초청은 없었다”며 “일본이 참석 의사를 보내오면 우리는 성의를 다해서 모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지난 대선 당시 윤 당선인 경쟁자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 유승민 전 의원 초청 여부에 대해 “전례가 없는 데다 자칫 잘못하면 패배에 대한 아픈 상처를 상기시키거나 크게 할 우려가 있어서 예의가 아닐 수도 있다”며 “초청을 안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취임식 호화 만찬 논란을 두고는 “청와대나 신라호텔 만찬 비용은 거의 차이가 없다. 초호화판 국빈 만찬이 아니다”라며 “외국 정상들이나 외빈들이 참석하는 만찬을 포장마차나 텐트촌으로 갈 수도 없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직접 만찬하는 경우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하는 것보다 추가비용이 50만원 발생한다”며 “호화로운 호텔 영빈관에서 국민 혈세를 낭비해가며 만찬을 한다는 건 어불성설 주장이고 정치공세”라고 말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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