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27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기자회견장에서 "어제 대구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해 윤석열 당선인의 친필이 담긴 취임식 초청장을 직접 전달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이 지난 26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친필 취임식 초청장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제공] 2022.04.27 taehun0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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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은 저를 매우 반갑게 맞아주셨고, 20분 동안의 환담 자리에는 유영석 변호사가 배석했다"며 "일관되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환담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께서 서울까지 3시간 이상 장거리 이동이 현 상태로 무리가 되지 않을까 염려스럽지만, 당선인께 건강이 회복되면 취임식에 참석하겠다고 말씀드린 만큼 운동과 재활치료를 열심히 해서 취임식에 참석하도록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께서 취임식인 만큼 축하드린다는 말씀도 하셨다"며 "진심 어린 초청장을 친필로 작성하신 데 대해 감사하다는 말씀도 전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으셨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취임식 참석에 확답을 준 것으로 봐도 되나'라는 질문에 "그렇게 해석해도 될 것"이라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취임식준비위원회에서 만남을 요청한 것인지,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서 만남을 요청한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언론을 통해 최상의 예우를 갖춰 취임식 초청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그에 따라 박 전 대통령께서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어제 오후 2시에 사저를 방문해주시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취임식 이후 신라호텔에서 외빈들과 만찬을 하는 것이 주객전도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당초 외빈 만찬 장소를 청와대 영빈관으로 계획했으나, 취임식날과 같은 5월 10일 청와대가 개방돼 국민의 품으로 안겨드리도록 돼 있다"며 "영빈관에서 만찬을 진행하려면 경호 문제로 인해 오후 이른 시간부터 출입이 제한되어야 한다, 첫날부터 여러가지 빛을 잃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서 다른 장소 물색 끝에 신라호텔로 만찬 장소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참석자 숫자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만찬 음식도 결정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비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청와대 영빈관에서 만찬이 진행되더라도 호텔 조리사를 포함한 호텔 음식 재료를 전부 가져와 조리를 하기 때문에 출장비가 포함된다. 혈세 낭비, 초호화 취임식을 운운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받아쳤다.
박 위원장은 '전직 대통령의 배우자도 초청하나'라는 질문에 "생존해 계시는 전직 대통령이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사실상 수감 상태라 어렵고, 전직 대통령 사모님 또는 유가족들은 모두 초청대상에 넣었다"고 전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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