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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신종 거지? 포장 주문 취소하고 “조리 시작해 못 버릴테니 공짜로 배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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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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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포장 주문한 뒤 이를 취소하고 공짜 배달을 요구한 고객에 분노한 식당 주인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공분이 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종 배달 거지’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방금 전에 포장으로 주문이 들어왔는데, 10분 정도 지나서 자기가 잘못 주문했다고 전화가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에 따르면, 문제의 고객은 배달로 주문해야 했는데 포장으로 했다면서 “이미 조리 중인 건 죄송한데 취소해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A씨는 “그러면 주문 취소해드릴테니 배달로 다시 주문하시라”고 말했고, 고객은 갑자기 말을 바꿔 “배달은 3000원 더 비싸서 싫다”고 거절했다.

그러면서 “이미 조리하기 시작해서 못 버릴테니 그냥 보내달라”며 배달비를 끝내 내지 않겠다고 고집해 A씨는 해당 주문 건을 취소했다.

A씨는 “조리한 음식은 (내가) 점심으로 먹겠다”며 공짜 배달을 요구한 손님에 음식을 내어주지 않았다고.

A씨는 또 “고객은 10대 후반~20대 초반 남성 같았다”며 “목소리를 들어보니 고교생 문제아들이 웃으며 말하는 말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가 피크타임인데, 왜 고객은 이 시간을 넘어서 주문했을까”라며 “곰곰이 생각해보니, 피크타임에 주문하면 취소해도 다른 손님한테 팔 수 있으니 사람 빠지고 주문한 것 같다”는 추측을 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버린다고 판단해 내가 아까워서 공짜로 배달해 줄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요즘 거지들이 너무 많다”고 토로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공짜로 배달해 달라면 배달비는 자영업자가 내란 소리냐”, “어이가 없다”, “돈이 없으면 시키질 말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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