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메타버스가 온다

감정 읽는 가상인간 온다…메타버스에서 연애 해볼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고세준 원유니버스 대표 "가상인간이 유저의 취향, 행동패턴 기억…메타버스 커뮤니티 활성화"]

머니투데이

고세준 원유니버스 공동대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나른한 점심 시간, 인공지능(AI) 가상연인에게 '오빠, 오후도 힘내서 화이팅!'이란 문자 메시지가 온다. 퇴근 이후 집에 도착해 컴퓨터를 켜고 메타버스 플랫폼에 접속하자 가상연인이 반갑게 맞이한다.

2023년 공개 예정으로 메타버스 전문기업 원유니버스가 개발 중인 '프로젝트 MSM'의 모습이다. '프로젝트 MSM'은 AI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나만의 연인, 친구를 만드는 프로젝트다. 이용자는 가상인간의 얼굴, 음성, 체형부터 형제관계, 취미, 관심 분야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가상인간과 플랫폼인 MSM 월드에서 대화와 게임, 쇼핑 등을 즐길 수 있다.

원유니버스는 MSM 월드에서 가상인간 뿐만 아니라 실제 사람 간의 대화 기능도 넣을 예정이다. 유저가 새롭게 만난 인물이 가상인간일 수도 있고, 실제 사람이 만든 캐릭터일 수도 있는 셈이다. .

고세준 원유니버스 공동대표는 "프로젝트 MSM은 일상 대화형 챗봇 수준을 넘어 가상공간에서 외로움을 달래주고, 정서적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실감형 콘텐츠를 목표로 한다"고 소개했다.

프로젝트 MSM은 언리얼엔진5로 개발한 툴과 AI 언어모델 'GPT-3′(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 3)를 통해 누구나 쉽게 가상인간 캐릭터를 만들고, 사용자가 원하는 성격을 부여할 수 있게 도와준다. 원유니버스는 글로벌 AI 업체와 프로젝트 MSM을 위한 독자적인 AI 알고리즘 구축도 논의 중이다.

고 대표는 프로젝트 MSM의 강점으로 가상인간의 개성을 의미하는 '페르소나'를 꼽았다. 페르소나는 사람들이 AI와 친숙하게 만드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지난해 공개된 한 AI 챗봇의 페르소나는 인종 관련 혐오 발언 등으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원유니버스는 이러한 논란을 AI 학습 모델을 통해 사전에 방지할 계획이다.

또한 MSM의 페르소나는 유저의 행동 패턴을 기억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한다. 우선 가상인간이 유저의 습관, 취미, 좋아하는 음식 등을 기억하게 한다. 예를 들어 새로운 액션영화가 개봉을 하면 "MSM 월드에서 영화 보자"라고 먼저 제안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고 대표는 "정서적 교감을 할 수 있는 페르소나를 만들려면 보다 많은 구체적인 딥러닝 과정이 필요하다. 채팅 알고리즘부터 시작해 연령별 목소리(보이스)를 구현하고, 자신만의 가상인간을 디자인할 수 있는 툴인 'MSM 메이커'를 내년 상반기 공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특히 MSM 플랫폼의 다양한 게임, 커머스 콘텐츠 기능이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과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고 대표는 전했다. 그는 "지금 개발되는 메타버스 플랫폼들은 유저들을 모으는데만 집중하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모은 유저들이 플랫폼에서 무엇을 하고 즐기게 만드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MSM이 지향하는 생태계가 자리 잡으면 사용자가 디자인한 가상인간이 메타버스 월드 내에서 유명한 인플루언서가 되고 팬덤이 생길 수 있다. 고 대표는 "메타버스 내에서 유명 인플루언서가 되고 팬덤이 생기면 엔터테인먼트 영역이나 버츄얼 굿즈 등 이커머스 영역으로 자연스레 확장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전용 NFT(대체불가토큰) 거래소 구축을 준비 중이며, 다양한 즐길거리가 유저들로 인해 재생산 되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원유니버스는 MSM 외에도 글로벌 IP를 활용한 VR 게임, 지방교육청과 연계한 교육 메타버스 플랫폼, NFT 및 P2E(Play to Earn, 돈 버는 게임) 특화 게임 등 다양한 메타버스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라 며 "유저들의 마음을 가장 잘 읽고, 빠르게 반영하는 메타버스 전문 개발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