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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문 대통령 ‘집무실 이전’ 비판에 윤 당선인 측 “책무 다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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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27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 기자회견장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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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은 데 대해 “퇴임 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헌법 가치를 수호하는 일에 관심을 갖고 책무에 집중해주실 거라 믿고 부탁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집무실 이전을 비판한 문 대통령 발언에 대한 윤 당선인 입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날 JTBC가 방송한 손석희 전 앵커와의 대담에서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해 “개인적으로 별로 마땅치 않게 생각된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같은 방송에서 윤 당선인이 북한을 향해 내놨던 선제타격, 버르장머리 등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 모드로 가야 한다”고 비판한 데 대해서도 “조금 전에 말했지만 임기 며칠 안 남은 현직 대통령과 임기를 이어받아 안정적이고 새롭게 태어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할 차기 대통령 간 말씀들을 만담 주고 받듯이 일일이 대응할 수는 없다”면서 “(문 대통령은)남은 임기 동안 본인 책무를 다해주시길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 전날 대담 발언에 대해) 윤 당선인 응답은 없었다”며 “국민들이 바라보기에 새 정부 출범에 전직 대통령이 협조해 잘 도왔다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국가지도자로서의 품격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제가 세부적인 것들(문 대통령 발언) 하나하나 말을 하자면 한이 없으니까 큰 틀에서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지금 정부는 다음 정부에 대해서 축복을 해주는 것이, 잘 되길 바라는 것이 국민을 존중하는 태도라 생각한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저는 오히려 현 정부에서 이러한 어려움이 있었는데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해주시는 것이 대인다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순봉·박광연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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