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손석희 전 앵커 대담에서
'검수완박'에 대한 세 차례 질문에
문 대통령 "현안에 대해 대통령이 개입하는 것은 아니다" 선그어
일부 강성 네티즌들 "손석희 집주소 불러라" 댓글 남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JTBC 손석희 전 앵커와 대담하고 있다.(청와대 제공)2022.4.26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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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손석희 JTBC 전 앵커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담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강행 처리에 대한 답변을 세 차례 나 연이어 요구하자 일부 강성 네티즌들이 JTBC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찾아가 "손석희 차 번호랑 집주소 불러라"며 수위 높은 비판 댓글을 적어 논란이 일고 있다.
손 전 앵커는 지난 14일 진행한 문 대통령과의 대담에서 "검수완박의 여러 문제점에 대한 통제나 잠금장치를 마련하면서 하는 게 나은데 왜 갑자기 강한 드라이브를 거느냐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을 문 대통령에게 했다. 문 대통령은 "그것(검수완박)에 대해선 제 의견을 말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에 손 전 앵커가 "그래도 다시 한번 여쭌다"고 하자 "마찬가지다. 그건 지금 국회의 현안에 개입해 발언하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답변을 거절했다.
박병석 국회의장(가운데)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원내대표 회동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후 자리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4.26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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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손 전 앵커가 "(검수완박이) 가장 큰 쟁점거리이기 때문에 질문을 드렸다"며 "그 문제로 첨예하게 붙어 있기 때문에, 민주당 내부에서도 그런 의견들이 있으니 더 말씀하기가 꺼려지느냐"며 재차 질문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검수완박이) 가야 될 과제인 것은 틀림없다"며 "그러나 그로 인한 부작용이랄까, 우리 국가 수사 역량이 훼손된다거나 하는 일을 막아야 하는 건 다 함께 해야 할 과정"이라고 언급했다.
손 전 앵커는 "달리 해석하자면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을 수 있으나 지금 하지 않으면 사실 언제 할지 모르기 때문에 최대한 부작용의 시간은 줄이되 완수할 것은 완수하자는 말씀인가"라고 묻자 "그렇게 해석하지 말라"며 "지금 국회에서 여야가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물러날 대통령이 차기 정부의 의지나 성향까지 감안해 답해야 하는 부분은 피하고 싶다"며 손 전 앵커의 해석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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