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때문에 탈락도 해봤는데..." 펩이 토트넘 소환한 이유 [UCL 4강]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훌륭한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격차를 벌리지 못한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맨시티는 27일(한국시간)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1/22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4-3로 앞섰다. 맨시티는 한 골차 리드를 갖고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차전을 준비한다.

맨시티는 전반 2분과 11분 케빈 데브라이너와 가브리엘 제주스의 연속골로 앞서갔다. 전반 33분 카림 벤제마가 만회골을 넣었고 후반 8분 필 포든이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29분엔 베르나르두 실바가 번뜩이는 슈팅으로 네 번째 골을 넣었지만 벤제마가 후반 37분 페널티킥으로 한 골 만회한 레알에게 한 골의 격차를 유지했다.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영국 방송사 BT스포츠를 통해 "양 팀 모두 환상적인 경기였다. 우리는 좋은 점들을 많이 해냈다. 불행히도 우린 3실점을 했고 더 많이 넣을 수 있었다. 우리는 엄청난 팀을 상대로 환상적인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과르디올라는 후반 막판에 나온 불운한 페널티킥 판정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우리는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페르난도 요렌테의 핸드볼로 탈락했다. 오늘은 아이메릭 라포르트의 손에 닿았다. 이 대회는 그런 디테일이 중요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경기를 하는 것 뿐이다. 그리고 레알이 너무 잘했다. 우리를 응징했다."고 말했다.

2018/19시즌 당시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맨시티는 토트넘과 난타전을 주고받았다. 1차전을 손흥민의 결승골로 0-1로 패한 맨시티는 라힘 스털링의 선제롤로 앞서갔지만 손흥민이게 멀티골을 허용해 다시 끌려갔다. 맨시티는 이어 실바와 스털링, 그리고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연속골로 합계 스코어 4-3로 앞서가고 있었다.

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요렌테가 골문 바로 앞에서 득점을 터뜨리며 토트넘이 합계 4-4,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앞서갔다. 당시 맨시티는 핸드볼을 주장했고 주심은 온필드 모니터를 보며 VAR 판독을 진행했다. 그러나 원심이 유지되며 득점으로 인정됐고 맨시티는 이 득점으로 인해 탈락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핸드볼로 다시 한 번 실점하자 3년 전 경기를 소환했다.

이어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레알은 아주 잘 압박했고 아주 강했다. 우리는 아주 자랑스럽다. 우리는 이제 마드리드로 건너 가 경기를 이겨야 한다."라고 답했다.

또 그는 "양 팀 모두 공격을 원했다. 양 팀 모두 뛰고 싶어 했다. 축구는 환상적인 광경을 보여준다. 안첼로티와 레알에게 축하를 보낸다. 너무나 좋았다. 항상 레알은 위협적이었다."고 답했다.

사진=A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