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UEFA 챔피언스 리그

분명 이겼는데...우측면 수비 '리스크' 결국 터졌다 [UCL 4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모든 걸 다 준비한 맨체스터 시티지만, 주전의 공백을 다른 수로 메울 순 없었다.

맨시티는 27일(한국시간)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1/22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4-3로 앞섰다. 맨시티는 한 골차 리드를 갖고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차전을 준비한다.

맨시티는 기동력이 약한 레알의 중원을 상대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날 중원에 나선 케빈 데 브라이너와 베르나르두 실바, 그리고 로드리는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선발로 나선 레알의 중원을 철저히 봉쇄했다.

맨시티는 또 필 포든, 가브리엘 제주스, 리야드 마레즈의 최전방 자원들이 강한 전방압박을 경기 시작과 함께 펼치며 초반 2득점의 발판을 만들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2분 만에 데 브라이너의 선제골, 그리고 11분 제주스의 추가골이 터지며 기분 좋은 리드를 가져왔다.

이날 맨시티는 전체 선수들이 뛴 거리가 122.8km로 114.6km에 그친 레알보다 8.2km를 더 뛰었다. 한 선수가 90분 동안 뛴 평균 거리 만큼의 활동량이다. 맨시티의 전략이 레알을 상대로 먹혀들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위험요소였던 오른쪽 측면이 결국 화를 불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주전 우측 풀백 카일 워커가 발목 부상으로 나설 수 없었다. 여기에 좌우 측면이 모두 가능한 주앙 칸셀루도 8강 2차전에서 경고누적 징계를 받아 1차전에 결장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존 스톤스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스톤스도 몸상태가 온전치 않았고 화요일 훈련에 간신히 복귀했다.

결국 스톤스가 전반 중반을 지나면서 레알의 전방압박에 고전하자 오른쪽 측면에서 실점이 나왔다. 전반 33분 페를랑 멘디가 자유로운 상황에서 얼리 크로스를 올렸고 카림 벤제마의 만회골로 이어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분 뒤 결국 스톤스를 빼고 페르난지뉴를 투입했다. 36세인 페르난지뉴는 후반 8분 비니시우스에게 향하는 멘디의 패스를 차단한 뒤 크로스로 필 포든의 헤더 득점을 도왔다. 그러나 2분 뒤 곧바로 비니시우스의 페인트 동작에 무너지면서 역습을 허용했고 비니시우스가 다시 만회골을 넣었다.

결국 맨시티는 우측 수비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2실점을 내줬고 여기에 경기 내내 부진하던 토니 크로스의 후반 35분 프리킥 한 방에 페널티킥을 헌납하며 리드를 벌리지 못했다. 레알에게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의 2차전을 앞두고 패배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을 세워주는 계기가 됐다.

경기가 종료되고 레알 선수들은 만족해하는 반면, 일부 맨시티 선수들은 경기 결과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었다. 로드리를 비롯한 일부 선수들은 낙담한 채 라커룸으로 향해야 했다.

맨시티는 불안한 리드를 않은 채 오는 5월 5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