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계에 있어서는 좋았다. 거래 맞으면 거래할 수 있다는 태도 우리로서는 좋아"
김정은 평가 유보하며 대화 복귀 촉구, 아베에 대해 "그냥 예의바른 일본사람"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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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 "좋게 생각한다"며 여러차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 눈길을 끌고 있다.
문 대통령은 26일 JTBC에서 방송된 손석희 전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좋게 생각한다"며 "한국과의 관계에서만큼은 저는 아주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 내의 지도자, 세계적인 지도자로서의 평가는 하지 않겠다고 전제하면서도 남북 관계에 있어서 트럼프의 역할을 치켜세운 것이다.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이라는 것이 미국 내에서 북한과 협상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다"며 "그런 걸 무릅쓰고 실무적인 합의 과정이 없이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나서 설득을 해보겠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대담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다만 방위비를 5배 한꺼번에 올려달라는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었고 당연히 거절했다고 회상했다.
방위비 협상 과정에서도 "제가 오랫동안 안 된다고 받아들이지 않은 것을 전혀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후하게 평가했으며 "한반도에 조성된 그런 위기를 노력을 통해 외교와 대화로 전쟁위기를 해소하려 했다는 점에서 저와 트럼프도 재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손 전 앵커가 '이 사람은 비즈니스맨이지 그 이상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되려 "그게 좋았다"면서 "공화당이 원래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하고, 네오콘이 굉장히 부정적인데, 조건만 맞으면 거래할 수 있다는 태도가 우리로서는 굉장히 좋았다"고 말했다.
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현송월 노동당 부부장과 김 위원장이 받은 꽃들을 정리하는 또 다른 여성.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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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현송월 노동당 부부장과 김 위원장이 받은 꽃들을 정리하는 또 다른 여성. 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질문에는 "평가는 안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과거에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질문에 "그때는 좋은 대화 파트너일 때"라며 "지금은 평가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국면이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발사됐고, 분명히 레드라인을 넘는 것이고 대화를 접겠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고 했다.
다만 "대화의 완전한 단절로 가게 될지 여부는 아직도 분명하지는 않다"며 "새 정부가 당연히 대화를 복원하기 위한 노력을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 속에서 해 나가야 한다. 북한도 빨리 대화의 장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만날 때마다 그냥 예의 바른 일본사람이었다"고 말했다. 또 "그분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평가하고 싶지 않다"면서 "아베 정부 시절에 한일 관계가 더 나빠졌고, 일본의 우경화가 더 심해졌다, 그것은 분명하다"고 말해 아베 전 총리를 에둘러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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