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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마지막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 참석 "우크라이나 평화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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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the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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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을 마친 후 정의용 외교부 장관을 비롯한 신임 주한대사들과 접견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2.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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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등 우리나라에 새로 부임한 14개국 대사들로부터 신임장을 받았다. 퇴임을 앞둔 문 대통령은 대사들의 부임을 환영하면서 "대통령으로서 마지막으로 신임장을 제정받는 날이라 감회가 남다르다"고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진행된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했다. 신임장은 파견국의 국가원수가 접수국의 해당 대사를 보증한다는 내용을 담은 외교문서로, 신임장 제정식은 접수국의 국가원수가 해당 대사들로부터 신임장을 전달받는 절차다.

이날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한 상주 대사는 포노마렌코 대사를 포함해 코트디부아르, 태국, 영국, 알제리, 캐나다 대사 등 14명이다.

문 대통령은 코트디부아르, 알제리, 인도네시아, 캐나다, 이집트, 세르비아, 영국, 포르투갈, 우크라이나, 세네갈, 파키스탄, 요르단, 키르기즈스탄, 태국 등의 순서로 신임장을 전달받았다. 이후 문 대통령과 주한대사들은 기념촬영을 갖고 인왕실로 이동해 환담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환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가 현재 겪고 있는 고난에 대해 위로를 전하며 조속한 평화를 기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외교에 주력했는데 외교의 범주가 정치, 안보에 머물지 않고 경제, 공급망, 방역, 기후위기 대응으로 확대됐고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져, 국제적으로 협력할 사안도 많아졌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국의 국정에서 외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가는 것은 세계적 현상으로, 외교의 역할이 커진 만큼 각국을 대표하는 대사들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졌다"며 "전 세계가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회복을 이룰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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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고 있다. 2022.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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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각국이 지지해 준 데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며 "한반도뿐만 아니라 세계 각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통적 안보 문제, 그리고 전염병, 환경 문제와 같은 비전통적 안보 문제 등 모두 연대와 협력을 통해서 해결해야만 근본적이고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콜린 제임스 크룩스 주한 영국 대사는 주한 대사관 두 번, 주북한 대사관 두 번을 합쳐 한반도에 네 번째 근무한다며, 평양 주재 영국대사관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는데, 한국어로 발언을 해 박수를 받았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문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언급한 점과 그간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일관되게 지지해준 점, 또 우크라이나에 보여준 온정과 인도주의적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한국 어린이가 우크라이나 지원의 상징으로 본인의 재킷에 달아준 배지를 보여주고 이를 항상 패용한다면서 한국 국민들의 지원에 특별히 감사하는 것은 물론 관련 지원이 지속·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간디 술리스티얀토 소에헤르만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는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에 대해 평가하고 또 양 정상 간의 '우산 외교'를 상기하면서 앞으로도 양국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윗추 웨차치와 주한 태국 대사 또한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아이다 이스마일로바 주한 키르키즈스탄 대사는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에 대해 언급하고 이 정책이 양국 관계에 가져다준 기여에 대해 호평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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