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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났을 때 나타나는 건강 적신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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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은 질환이 생기면 경고 신호를 보낸다. 가장 흔한 것은 통증이며 이외에 분비물, 이상 감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상 상태를 알린다. 이러한 신호는 상황에 따라 발생 여부 및 강도가 달라지기도 하는데, 몇몇 증상은 자다 일어났을 때 특히 심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하이닥

아침에 나타나는 증상을 보면 질환이 보인다


1. 눈가에 가득 낀 눈곱

아침에 눈곱이 끼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지만, 양이 평소보다 많다면 안질환을 나타내는 단서다.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과도한 눈곱으로 눈이 잘 안 떠질 경우에는 ‘결막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결막염은 눈의 외부를 덮고 있는 점막에 염증 또는 감염이 나타난 상태를 말한다. 주요 원인으로는 세균, 클라미디아, 먼지, 자외선 등이 지목된다. 증상의 경우 원인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개 일주일간의 잠복기 후에 가려움, 이물감, 충혈, 그리고 끈적한 눈곱 등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경우 눈 전체가 붓기도 한다.

만약, 결막염에 의해 눈곱이 과하게 생겼을 때는 억지로 제거하려 하거나 눈을 비비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2차 세균 감염을 일으키거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 이 경우 식염수나 인공 누액으로 눈을 충분히 적신 후 닦아내는 것이 좋다.

2. 첫발을 디딜 때 나타나는 발뒤꿈치 통증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뗄 때 발뒤꿈치에 찌릿한 통증이 나타난다면 ‘족저근막염’이 생겼다는 신호다. 족저근막염은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발을 올리는 데 도움을 주는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긴 상태다. 주요 원인은 활동량 증가로 발에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것이며, 갑자기 체중이 늘거나 불편한 신발을 오래 신는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나기도 한다.

족저근막염의 가장 큰 특징은 아침에 일어난 직후에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는 자는 동안 수축해 있던 족저근막이 아침에 체중이 실리며 족저근막이 갑자기 스트레칭 되기 때문이다. 족저근막염이 진행될 경우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족저근막염 있을 경우,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나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나기 전, 발바닥을 충분히 스트레칭한 후 걸으면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된다.

3. 뻐근한 턱
자는 동안 이갈이를 할 경우, 아침에 턱관절에 뻐근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이를 갈 때는 최대한 꽉 무는 힘보다 더 강한 힘이 강해지는데, 이로 인해 턱에 과도한 부하가 가해지기 때문이다. 이갈이가 심할 경우 사각 턱, 턱관절 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이갈이가 지속될 경우 치아 마모, 두통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갈이로 턱관절에 통증이 나타날 경우 따뜻한 수건으로 턱을 감싼 후, 가볍게 마사지해주면 통증 완화에 도움된다. 또, 이갈이는 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이 있는 사람, 질긴 음식을 즐겨 먹는 사람에서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 위험요소를 제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4. 뻣뻣한 손 마디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가락이 뻣뻣해 잘 안 움직이는 것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혹은 한 자세로 오래 있을 때 관절이 뻣뻣해져 움직이기 힘든 증상을 조조강직이라고 하는데, 류마티스 관절염에 의한 조조강직은 1시간 이상 지속되는 특징을 보인다. 간혹, 이러한 증상이 하루 종일 지속되기도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을 싸고 있는 활막의 염증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때문에 완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방치될 경우 관절의 통증, 변형, 파괴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5. 허리에 나타나는 통증과 뻣뻣한 느낌
자고 일어난 후나 오랫동안 같은 자세를 유지할 때 허리통증과 뻣뻣함이 심하고, 움직이면 통증이 점차 완화된다면 ‘강직성 척추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은 류마티스 질환 중 하나로, 척추에 염증이 생기며 등과 허리가 서서히 굳는 질환이다.

강직성 척추염은 허리뿐만 아니라 엉덩이 관절, 발꿈치, 발바닥에도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진행될 경우 눈의 염증, 염증성 장염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척추 강직으로 정상적인 가슴의 확장이 어려워지면 폐 기능 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을 완치하는 치료법은 없지만, 적절한 치료를 하면 척추가 강직되더라도 큰 무리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먼저, 관절이 이상한 모양으로 굳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관절을 유연하게 유지하며 뻣뻣한 증상이 심할 때는 따뜻한 물로 목욕하여 몸을 이완시켜주는 것이 도움된다.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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